‘소셜 인기남녀’ 되고 싶으세요?제1020호왜 나의 페이스북에는 어떤 글을 써도 ‘좋아요’가 30개를 못 넘는 걸까. 왜 그의 페이스북에는 아무 글이나 써도 ‘좋아요’가 100개를 넘는 걸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통계분석기관인 ‘앱랭커’에 따르면 7월5일 기준 페이스북의 하루 실사용자 수는 1265만 명, 카카오스토리의 하루 실사...
비루먹은 말이 천리를 가는 법제1020호성석제의 소설 <투명인간>은 평범을 비범으로 끌어올리고 그 상승운동의 정점에서 장렬하게 스러진 한 남자의 이야기다. 소설 주인공 김만수는 3남3녀 중 넷째. 위로 형과 두 누나가 있고 아래로 남동생과 여동생이 하나씩 있다. 형·누나와 남녀 동생이 두루 있으니 형제 중에서는 평균에 가까운 ...
섬광의 세기를 그린 거대한 초상화제1020호그는 단절을 이야기했다. 블라디미르 레닌의 손을 들면서, 이오시프 스탈린과의 “철저한 단절”을 말했다. “레닌은 변화와 새 출발을 결코 이전 경향의 지속과 개선으로 제시하지 않았어요. 신경제정책(1921~27)을 발표했을 때 이것이 전시공산주의의 ‘발전’이나 ‘완성’이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신경...
여자는 인간의 미래다?제1020호스스로 <개미>(1991) 출간 20주년 기념작으로 의미를 부여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2012년 신작 <제3인류>는 <개미>를 포함해 자신의 지난 작품들에 대한 오마주적 설정과 언급을 담고 있어 흥미롭다. 우선 이 소설의 주인공인 진화...
창대한 생각 그 소중한 씨앗제1020호“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을 읽을 때 친구가 와서 같이 하자는 놀이, 페이지에서 눈길을 돌리게 하거나 자리를 바꾸게 만드는 귀찮은 꿀벌이나 한 줄기 햇빛, 우리에게 가져다주었지만 손도 대지 않은 채 옆에 있는 벤치 위에 밀어둔 간식, (…) 만약 지금도 다시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뒤척이기라도 하면 그 책들은 묻혀버린...
문창극의 역사관은 어디서 왔는가제1020호일제 식민사관의 요체는, 조선 500년은 자체적으로는 아무것도 해낼 능력이 없는 정체와 타율의 역사였다는 것, 따라서 이를 그대로 두면 일본과 동아시아 전체가 위험해지니 일본이 지배·개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카쓰카 아키라(85) 나라여대 명예교수의 <시바 료타로의 역사관>(2009...
되태어나는 광주제1020호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는 원고지로 700장이 조금 넘는 짧은 장편이지만 읽어내기가 결코 녹록하지는 않다. 까닭은 크게 두 가지. 작가 특유의 시적이고 압축적인 문장이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데다 1980년 5월 광주라는 소재의 무게가 감당하기 힘든 압박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생의 절정은 어떤 음계일까제1020호김연수의 다섯 번째 소설집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은 지난 소설집에 이어 압도적인 죽음의 풍경을 보여준다. 표제작의 주인공인 이모는 한국과 미국에서 차례로 사랑했던 두 남자를 여읜 채 제주 서귀포에 집을 짓고 혼자 살고 있다. 얼핏 요해되지 않는 제목은 배우로 활동하던 젊은 시절 ...
‘민주주의’라는 작전 외 사람들제1020호‘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 미국이 자국의 군사행동으로 발생한 민간인 사상자를 기묘하게 에둘러 표현하는 말이다. 이라크전쟁의 민간인 사망도, 한국전쟁 때 노근리 민간인 학살도 ‘부수적 피해’라고 했다. 민간인 사상자를 표현하는 이상한 말 <...
서울, 쿠리치바를 배워라제1020호서울이 자랑하는 도심 중앙 버스전용차로 등 대중버스 체제를 세계의 다른 도시들과 비교하면 몇 등쯤 될까? 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은 <도시의 로빈후드>에서 “동메달급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 판정을 내린다. 이 책이 인용한 세계 36개 도시 사례연구 결과를 보면 콜롬비아의 보고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