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선에서 내리려면제1023호지난 4월16일 침몰한 세월호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7월12일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어 그의 장남 유대균도 은신처에서 검거됐고 유 회장의 도피를 도왔던 사람들도 속속 검찰에 자수했다. ‘세월호의 거악’으로 지목된 이들은 곧 법의 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세월호 선원들의 재판은 ...
연애는 너님들만 하십니까?제1023호폭우에 우박까지 미친 듯 쏟아지던 어느 궂은 날이었다.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우산을 꼭 쥐고 부들대며 길을 지나는데 마주 오는 커플과 마주쳤다. 길이 좁으니 내가 뒤로 조금 물러나 길을 양보해줬지만, 공간을 조금도 좁히지 않고 걸어오던 그들은 결국 비켜서 있는 내 우산에 부딪혔다. 아마 여자 쪽으로 물이...
비정상 G11 대표의 매력 찾기제1023호벌써 그리운 제임스의 명언 처음 봤을 때부터 이 영국 신사가 맘에 들었다. 영어로 장난스럽게 깐죽대는 전현무 앞에서 특유의 영국 발음으로 “캔 아이 기브 미 어 리틀 워터 플리즈”라고 말하며 점잖은 미소를 지었던 첫 등장 때부터.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탐험가라는 경력도 이 ‘젠틀한 영국...
한없이 투명에 가까워진 뇌제1022호순리대로 살면 된다는 순진한 생각은 법을 만나면 여지없이 깨진다. 논란거리도 안 될 것이라 생각하는 상식적 규범이 얼마나 쉽게 무시되는가를 일깨워주는 판결도 만발한다. 만든 지 8개월 만에 재건축한다며 나가라는 건물주의 요구를 법이 인정해주는 일이 서울 방화동의 ‘카페 그’에서 벌어졌고, 미래에 닥칠(지도 …
“미군기지 없는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제1022호일본 최남단의 섬, 오키나와.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의 75%가 이곳에 집중돼 있다. 기지 밀집 지역에 살아야 하는 이곳 주민들은 항상 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품고 있다. 그들은 전쟁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반드시 평화헌법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을 ‘전쟁이 가능...
조용필·이선희·god 컴백 시대제1022호장혁과 장나라가 다시 연애를 한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MBC)는 2002년 <명랑소녀 성공기>의 재탕이다. 최지우와 권상우도 다시 연애를 한다. <유혹>(sbs)의 둘은 2004년 <천국의 계단>에서...
삼복에 여자들끼리만 세 번 가는 피서제1022호삼복더위에 주진 장바위 폭포를 세 번만 맞으면 여자들이 산후조리를 못해 생긴 바람병이 말끔히 낫는다고 합니다. 영험하기로 소문나서 인근 각처에서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일찍 가지 않으면 터 잡기가 어렵습니다. 부인병에 좋다 하니 약수를 맞으러 갈 때는 우리 큰어두니골과 작은어두니골 여자들은 어린아이까지 데…
저 달빛 아래서 훌라 한번 출래요?제1022호하와이의 향기를 내뿜는 남자들, ‘마푸키키’가 음반을 냈다. 하와이말로 마푸는 ‘향기’, 키키는 ‘쏘다’를 뜻한다. 흥겨운 음반은 뜻밖의 위기에서 시작됐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석사를 하던 이동걸(보컬·우쿨렐레)은 학업의 위기를 겪었고, 서울 홍익대 앞에서 인디음악을 하던 조태준(보컬·기타)은 음악을 계속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