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디까지 가봤니?제1022호제주는 여전히 국내 여름휴가 여행지 1순위로 꼽힌다. 청량한 빛깔의 바다와 시원한 공기를 내뿜는 한라산이 있는데다, 신비한 아우라를 내뿜는 이색적인 풍광을 제주 동서남북 어디서든 목격할 수 있으니 그 영예로운 1위 자리를 내내 지키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제주는 휴가철마다 몸살을 앓는다. 국내 여행객뿐 아니라 …
떠나자 ‘지꺼진’ 생태여행!제1022호아무도 모릅니다, 우리가 지금 발 디딘 여행지가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곧 낮은 지붕이 있는 낡은 집들이 없어진다고 하고, 곧 높은 데 옥상을 얹은 새 건물이 들어선다고도 합니다. 고이고이 맑은 바닷물과 밝은 녹음과 시린 바람이 언제까지나 우리를 맞아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이제 바라기만 해서는 안 되겠다, 생각...
이보게 총각, 눈을 보라고 눈을제1022호“다 필요 없어. 눈을 봐.” 운전 중 졸음을 쫓는 데 효과적인 것은? 껌? 커피? 그것보다는 연애 이야기다. 마음에 드는 상대를 넘어오게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는데 졸릴 사람이 누가 있을까. 회사 동료들과 지역 출장을 다녀오는 승용차 안, 벌써 서너 시간 넘게 운전대를 잡고 있는 한 총각을 ...
바람과 땅한테 기본소득을 받자제1022호얼마 전에 아는 분이 재미있는 글을 쓴 것을 보았다. 풍력발전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인데, 제주 지역에서 해상풍력발전을 확대하고 그 수익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제주 지역 인터넷언론에 쓴 기고문에서 언급한 것인데, 글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알래스카는 석유에 대한...
겨드랑이 털, 독립만만세!제1022호7월4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 특이한 피켓이 등장했다. “제모 안 해도 나는 당당해” “언제부터 겨털 제모가 필수였나요?” “겨털 독립 만세” “겨털 길러 서예하자(나 지금 궁서체임)”. 피켓을 든 건 열두 명의 여성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만난 이들은 근엄한 이순신 동상 앞에...
조성환이 하면 진심이다제1022호2010년 10월. 경남 양산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한 남자가 사망했다. 부산에서 일본유학원을 운영하던 이학용씨로, 롯데 자이언츠의 유명한 팬이었다. 사직구장 외야석에서는 언제나 우스꽝스러운 가발과 중절모를 쓰고 선수들의 이름을 외치는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그의 장례를 치르던 3일 동안, 훈련이 ...
동동이를 묶고 화분은 모으고제1021호캠핑이 유행이라고 떠들썩한 요즈음에도 우리 집 식구들은 “캠핑? 그거 뭐 꼭 가야 하나? 매일 집에서 하는 것들인데!” 수준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 열면 산이고, 가마솥에 나무 때서 닭백숙 끓이고, 돌판에 삼겹살 굽기가 준(準)일상이기에 당연한 반응이다. 손님 접대로 한 10여 년 구워대니 이제는 불만 때면...
딱 한국 대학의 이야기제1021호대학의 영리사업체화, 취업률 등 각종 통계수치를 내세운 학교 홍보, 직업교육 과목의 증가, 취직을 위한 진학…. 학문의 전당으로서의 역할을 잊은 채 교육 장사에 열 올리는 1900년대 초 미국 대학을 비판한 <미국의 고등교육>(홍훈·박종현 옮김, 길 펴냄)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
딱 한국 대학의 이야기제1021호대학의 영리사업체화, 취업률 등 각종 통계수치를 내세운 학교 홍보, 직업교육 과목의 증가, 취직을 위한 진학…. 학문의 전당으로서의 역할을 잊은 채 교육 장사에 열 올리는 1900년대 초 미국 대학을 비판한 <미국의 고등교육>(홍훈·박종현 옮김, 길 펴냄)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