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유신’ 초장부터 길을 잘못 들었다 일본은 러일전쟁 이후, 특히 ‘15년 전쟁’ 동안 전쟁범죄국이 된 게 아니다. 일본은 조선 등 이웃 나라에 대한 침략과 수탈로 근대화의 물적 토대를 쌓고 제국주의로 치달은 ‘메이지유신’ 초장부터 길을 잘못 들었다. 동아시아를 전화로 뒤덮고 수천만 아시아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일제의 전쟁범죄는 메이지유신이 그 시작이었다. 일본 지도층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민이 <언덕 위의 구름>에 열광하는 시바 사관 추종자라는 것은 곧 일본인 다수가 여전히 일제의 만행을 만행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메이지 영광론은 한국 우파들이 곧잘 입에 올리는 ‘국가개조’론의 원형이기도 하다. 그 최대의 피해자라고 해야 할 이 땅의 우파들의 그런 인식은 그들이 입으로는 식민사관 거부와 극복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그 추종자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승동 <한겨레> 문화부 기자 sdhan@hani.co.kr
‘메이지유신’ 초장부터 길을 잘못 들었다 일본은 러일전쟁 이후, 특히 ‘15년 전쟁’ 동안 전쟁범죄국이 된 게 아니다. 일본은 조선 등 이웃 나라에 대한 침략과 수탈로 근대화의 물적 토대를 쌓고 제국주의로 치달은 ‘메이지유신’ 초장부터 길을 잘못 들었다. 동아시아를 전화로 뒤덮고 수천만 아시아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일제의 전쟁범죄는 메이지유신이 그 시작이었다. 일본 지도층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민이 <언덕 위의 구름>에 열광하는 시바 사관 추종자라는 것은 곧 일본인 다수가 여전히 일제의 만행을 만행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메이지 영광론은 한국 우파들이 곧잘 입에 올리는 ‘국가개조’론의 원형이기도 하다. 그 최대의 피해자라고 해야 할 이 땅의 우파들의 그런 인식은 그들이 입으로는 식민사관 거부와 극복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그 추종자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승동 <한겨레> 문화부 기자 sdhan@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