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창의 메이커 양성이라굽쇼?제1018호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메이커 페어’(Maker Fair)에 대한 뉴스가 지난주 해외 제작 관련 소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개인 자작물의 박람회가 백악관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은 흥미로운 상황들을 짐작하게 한다. 백악관 사이트의 ‘메이커 페어’ 소식을 보니 로봇 기린이 백악관 앞마당을 배회하고...
너무 아름다워 무서운제1018호어린아이들은 그 무지함, 무력함, 무능함으로 인해 사건과 감정을 증폭시킨다. 쥐들이 혹시 밤에 와서 동생의 주검을 뜯어 먹을까 걱정돼 며칠째 잠도 못 자고 동생 곁을 지키느라 바스러질 듯 피로에 전 꼬마가 너무 안쓰러운 이웃 아저씨가, 너는 대체 어떻게 된 애가 학교에서 쥐들도 밤에 잠을 잔다는 것도 안 배웠...
캄보디아, 사진 가득 생활의 냄새제1018호한 장의 사진이 있다. 뒤로 보이는 물가에 허물어져 기둥만 남은 집, 여기저기 나뒹구는 스테인리스 가재도구, 이제는 지붕이 없어서 물가의 평상처럼 보이는 곳 위에서 아이들과 엄마가 앉아 있다. 한없이 착잡한 엄마의 표정과 달리 기대감 가득한 아이의 시선은 앞의 여인을 향한다. 앞에 쪼그리고 앉은 아주머니는 무…
밤나무 밑에 싱아 앞강엔 뱀장어제1018호내 나이 70살인데도 항상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어린 날 어머니가 해주는 음식은 달고 맛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손맛을 떠올리며 내 손으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지만 무엇인가 항상 2% 부족한 맛입니다. 나는 효녀여서 항상 어머니를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어머니가 만들어준 음식이 먹고 싶어서 어머니 생각이 ...
들키면 안 돼, 자 이제 ‘토크타임’제1018호들키면 안 된다. 평생. 어떤 일이 있어도. <자, 이제 댄스타임>(이하 <댄스타임>)은 ‘들키면 안 되는 것’을 말하는 다큐영화다. 영화는 도입부에서 낙태 경험을 이야기하는 여성들을 모자이크 뒤에 놓는다.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사...
체코가 치맥 좀 하나봐제1018호[쇼핑 주문서] 여름밤, 배달 치킨과 잘 어울릴 편의점 수입 맥주를 찾으시오. [주문 내역] 치킨은 어쩌면 국내에서 가장 논쟁적인 야식인지 모른다. 수십 년간 쉼없이 자기계발을 꾀해온 치킨은 대한민국 안에서 ‘양념 반, 프라이드 반’처럼 끝없는 취향의 논쟁을 생산한다. 이 야식계의 대논쟁은 ‘치맥’(치킨...
그냥 하얀색 티셔츠제1018호여름이 오면 중년들을 바라보는 내 눈이 고달파진다. 그렇다. 나는 지금 40대에서 50대를 아우르는, 중년 남자 직장인들의 여름 사복 스타일이 좀 슬퍼서 이 글을 쓴다. 사복 스타일은 그렇다 치고, 그럼 군복, 아니… 출근복 스타일은? 사실 한국 중년 남자들의 슈트 스타일은 갈수록 ...
축구는 언론보다는 준수했다제1018호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첫 탈락팀은 지난 대회 우승국 스페인이었다. 네덜란드전의 치욕적인 참패 이후 칠레에도 완패하며 디펜딩 챔피언은 무너졌다. 짧고 비수 같은 패스로 상대를 토막 내던 티키타카는 힘과 스피드의 축구에 압사당했다. 세계를 정복하던 스페인의 전진이 멈춘 것이다. 전세계가 스페인의 참패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