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우리 세대의 의리제1016호참 의리 없다. 월드컵 국가대표 엔트리 발표 이후 감독 홍명보는 그야말로 난타를 당하고 있다. 나 또한 그의 엔트리에 수긍하기 어려운 이름들이 있지만, 엔트‘으리’라는 패러디로 시작해 인맥축구·파벌축구라는 손쉬운 비난으로 언론과 네티즌들에게 홍명보가 조롱당하는 상황엔 분노가 인다. 축구에서 감독이 차지하…
사회주의는 국가가 다 해주나요?제1015호필자가 몸담고 있는 노동당에는 ‘불세출의 이론가’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이 있다. 장석준 현 부대표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만들어진 이 별명처럼 그는 사회주의의 역사와 이론에 누구보다 해박한 전문가다. 나 역시 그가 정리해준 ‘세계 진보정당사’라든가 ‘혁명과 개혁의 변증법’ 등을 읽으며 진보정당 활동가로서…
마을, 다양성을 입어라제1015호전국 곳곳 ‘마을 만들기’가 한창이다. 마을이 공동체를 살리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동체 운동으로 시작됐던 마을 ‘만들기’는 어느덧 지방 행정기관의 마을 ‘사업’으로 불리고 있다. 누구를 위한 마을을 만들고 있나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제1015호3년 전 이맘때였다. 필시 인자할 것 같은 고운 얼굴의 어르신을 만났다. 달뜬 발걸음으로 동대문시장의 한 상점에 들러, 오래전 주문해둔 듯한 무엇인가를 받아드셨다. 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은 어르신은, 가져온 물건을 조심스레 펴 보였다. 수의였다. 주검도 거두지 못한 아들에게 입혀줄 수의. 주름...
‘한껏 조여진’ 청춘 로망 로큰롤제1015호청춘을 논하는 뮤지션은 많다. 자기 이야기를 쓰니 젊은이가 살아가는 방법이나 태도를 노래하는 일에 익숙하다. 1970년대 캠퍼스 사운드 혹은 1990년대 가요로부터 영향받은 경우도 이제는 찾기 쉽다. 막 데뷔 앨범을 발표한 파블로프의 시작도 그렇다. 앨범 제목 은 그들의 나이이고, 로큰롤을 기반...
일본의 ‘기레기’들제1015호2012년 일본 중의원선거의 이슈는 미국과 맺게 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원전 재가동, 소비세 증세였다. 일본 국민 다수가 절대 반대했고 당시 선거에서 ‘반대’를 내걸고 자민당 의원 205명이 당선됐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자마자 자민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일본유신회까지 미국의 의향을 ...
나는 믿는다, 여행은 사람을 바꾼다제1015호여행정보서가 ‘어디로 여행 갈까’에 대한 해답을 준다면, 작가들의 기행문은 ‘어떻게 여행할까’에 대한 해답을 준다. 오랫동안 길을 떠나본 사람은 안다. 결국은 ‘어디로 떠날까’보다 ‘어떻게 떠날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여행의 장소보다 중요한 건 여행을 떠나는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물론 수십 권의 여행...
또 죽어도 여전히 ‘넥타이 맨 거지’제1015호5월17일 염호석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양산센터 분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7개월 전 최종범 천안센터 조합원이 “노조 인정”을 요구하며 먼저 그 길을 갔다. 딸 ‘별이’를 키우며 남편 없는 시간을 견뎌온 고 최종범씨의 아내 이미희씨는 염 분회장의 빈소에서 주검을 빼앗는 경찰과 대치했다. 【분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