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선생이다제1019호문학평론가 황현산 선생은 새벽 6시에 잠들어서 낮 12시가 조금 지나 일어나는 올빼미족이다. 요즘은 새벽 4시에 잠들어 오전 10시에 일어난다는데, 1980년대 초부터 지금껏 밤낮이 바뀐 생활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그분이 낸 책의 제목도 <밤이 선생이다>였다. 그분은 ...
댓글난에 차려진 노동상담소?제1019호“지금 일하다가 발 다쳐서 병가 냈는데 산재 할까봐 회사에서 전화 오지게 온다.” “와… 내가 작년 여름 대형마트에서 일했는데, 정말 저래요. 아침에 출근하고 오픈 준비하다가 9시에 노래 맞춰서 이상한 체조 하고 박수 치고 인사하고. 그러고 나서 아침 미팅하고 일하다가 특정 시간 때마다 아침에 한 ...
이런 대통령제 계속해야 할까제1019호1987년 6월10일 나도 거리에 있었다. 6월 민주항쟁이 시작된 날이다. 시위 구호는 ‘호헌철폐 독재타도’, 그리고 대통령 직선제 쟁취였던 것으로 기억난다. 당시 5공화국 헌법은 대통령 간선제였다. 대통령을 5천 명 이상으로 구성된 대통령 선거인단에서 뽑도록 돼 있었다. 그런데 전두환 당시 대통령은 이 ...
과연 명품 대 십자수의 교환일까제1019호‘사회적으로 정의된 성’을 뜻하는 젠더(Gender). 인간을 여성과 남성이라는 두 범주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사회를 구성하는 원리로도 작동한다. 남성다움과 여성스러움은 사회·문화적으로 만들어진 바로 이 젠더의 차이에서 나온다. 가령 남자아이에게는 파란색 옷과 자동차 장난감을 선물하고, 여자아이에게는 분홍 ...
사투리는 약초? 독초?제1019호사투라레의 참을 수 없는 분노 <사토라레>라는 만화가 있다. ‘사토라레’는 마음속의 사념(思念)이 흘러넘쳐, 말하지 않고도 자신의 생각을 주변인에게 들켜버리는 사람을 말한다. 나는 ‘사투라레’다. 딴에는 표준말을 쓴다고 생각하지만 입만 열면 사투리가 흘러넘쳐 곧바로 출신지를 들키는 사람이다....
멋진 뮤지션이 애인 없는 이유?제1019호‘나는 뮤지션과 결혼했다’ 칼럼을 시작한다고 했더니 누가 그랬다. “사람들이 과연 그걸 궁금해할까?” 그 말에 잠시 쫄았지만 꿋꿋이 갈 길을 가련다. 남편을 만나 결혼하기 전까지 적어도 나에게 뮤지션이라는 직업은 흥미진진한 호기심(?)의 대상이었고, 어쩌면 그 덕분에 결혼까지 하게 됐기 때문이다. 사실 뮤지…
진화한 ‘재갈 물리기’제1018호댓글, 게시판,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등 개인의 생각을 표현할 수단이 넘쳐난다. 저녁이면 먹방이 페이스북을 가득 채운다. ‘카톡 왔어’는 어느새 소음이 되었다. 포털 뉴스에서는 욕설이 가득한 댓글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인류 역사에서 이렇게 다양한 표현의 수단을 손쉽고 저렴하게 가진 시대가 있었던…
프롤레타리아트도 못 된 사람들제1018호영국 경제학자 가이 스탠딩이 쓴 <프레카리아트>가 위험한 책인 것은 노동하는 우리들 대부분이 처해 있는 맥락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1980년대 프랑스 사회학자들은 증가하는 임시노동자들을 보면서 불확실하다는 뜻의 ‘프리커리어스’(Precarious)와 무산계급 ‘프롤레타리...
밈 전사들이여, 경제학을 점령하라!제1018호책은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보여주며 묻는다. “왜 아무것도 없지 않고 무언가가 존재하는가?”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를 보여주며 또 묻는다. “이 땅에 존재하는 생명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 다음 장을 넘기니, 쓰레기 더미에 있는 흑인 아이들의 사진을 배경으로 ‘세계 인구 성장’ 그래프가 나온다. 옆 장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