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은 어떻게 장수했는가제352호 김수정씨가 둘리의 모델로 삼고 있다는 ‘일본의 둘리’ 도라에몽은 경이적인 생명력을 자랑하는 일본 최고의 장수캐릭터다. 현재 일본의 30∼40대들이 도라에몽을 보면서 자랐고, 이제 그들의 자녀세대가 다시 도라에몽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0년대 ‘동짜몽’이란 번안...
만주국의 그림자제352호 병영국가로서의 그 분위기는 박정희 치하 이남사회에서 어떻게 재현되었나 만주는 우리에게 어떤 곳이었을까? 많은 사람들은 만주하면 흔히 고구려의 웅대한 기상이 펼쳐졌던 우리의 옛땅으로 생각한다. 만일 신라가 아니라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하였다면 만주가 아직 우리 땅일 텐데 ...
둘리의 뮤지컬 대모험!제352호 <명성황후>기획팀서 세계무대 겨냥해 제작비 15억 투입… 장수캐릭터의 위상을 굳혀라 캐릭터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 성공한 캐릭터에는 두 가지가 있다. 순식간에 시장을 휩쓰는 유행캐릭터와, 몇해씩 지속되는 장수캐릭터다. 그토록 요란하게 전세계를 ...
그윽한 ‘매형’의 향기제352호 매화에 관한 주옥같은 시와 산문, 고운 그림이 담긴 <내 가슴에 매화 한 그루 심어놓고> “매화 본성이 하 정결터니 달빛 어리니 물인 듯하이.(梅花本瑩然 映月疑成水) 눈서리 흰 살결 고움을 도와 맑고 싸늘함이 뼈에 시리다.(霜雪助素...
<라이온 킹>과 <캐스퍼>의 명암제352호 만화를 뮤지컬로 만드는 것은 국내에서 둘리가 처음이기 때문에 생소하게 비치지만, 뮤지컬이 인기 높은 외국의 경우 아주 드문 일은 아니다. 특히 지난 98년 초연한 뮤지컬 <라이온 킹>은 만화 원작 뮤지컬 가운데 가장 성공한 뮤지컬로 뮤지컬계가 만화라는 소재...
깡패여, 낯익은 나의 친구여제352호 지난날 교실에서 만났던 그들… 섬세한 연출로 한층 자극되는 노스탤지어 지난해 가을부터 쏟아진 어설픈 대작영화와 강추위를 녹이기에는 너무나 미적지근했던 멜로영화의 폭설이 잦아든 봄, 심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는 영화 한편이 등장했다. 대작과 멜로영화에 식상한 관객을 흥분시키기에 충분...
들향기 가득한 토끼고기제352호 집에서 키우는 가축으로 토끼는 특히 어린이들과 깊은 인연이 있다. 농촌 출신 사람들은 어린 시절 토끼를 길러 요긴하게 돈을 써본 경험들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음식을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는 좀처럼 들어본 적이 없다. 토끼는 번식률이 높고 고기맛도...
플라시보의 딜레마제352호 강건일의 과학읽기 플라시보(placebo)만큼 많은 변천을 겪은 용어도 드물다. 라틴어로 “기쁘게 하다”라는 의미인 플라시보는 처음 시편을 라틴어로 번역할 때 잘못 들어갔다. 죽은 자를 위해 부르던 이 노래는 그 자체가 플라시보라고 불리게 됐고, 장례식에...
길을 따라 산다는 것은…제351호 무위의 삶을 영위하는 사회적 실천…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며 낮은 곳 향해 노자는 사람이 길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이다. 길을 따라 사는 삶의 모습을 그는 물의 은유를 통해 들려준다. “가장 잘하는 건 물과 같다. 물은 온갖 것을 잘 이롭게 ...
정직한 욕망에 타협은 없다제351호 <퀼스>에서 탄탄한 시나리오로 그려진 사드의 삶과 글쓰기, 사디즘의 근원 지금은 많이 쇠락했으나, 프랑스 문학사를 두고 만개한 꽃밭이라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섬세하기로 소문난 작가들의 존재가 마치 정원의 꽃들처럼 펼쳐져 있다는 뜻에서이다.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