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에 관한 명상제356호 일제 잔재에 대한 우리 사회의 낮은 이해, 그 과정에서의 몇 가지 편향에 관하여 최근 친일잔재 청산에 대한 관심이 두 가지 이유에서 새롭게 고조되고 있다. 그 이유의 하나는 언론개혁운동 과정에서 <조선일보> <동아일보>의 ...
베스트 음반, 워스트 될라제356호 대여섯장을 묶은 ‘블록버스터 편집음반’뿐이 아니다. 한두장짜리 음반은 그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편집음반과 다를 바 없는 퇴행적- 이는 자주 ‘복고적’이라는 표현으로 둔갑한다- 인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 이른바 베스트 음반, 리메이크 음반의 붐 또한 요즘 빼놓을 수 없는 흐름이다. ...
닭고기는 통째로 삶아야 한다제356호 동대문종합상가와 재래시장이 경계를 이루면서 청계천과 종로를 잇는 사잇길의 중간쯤에서 좁은 골목 안으로 촘촘히 들어 있는 ‘5가닭골목’은 ‘닭한마리’의 원조골목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골목의 시조집이 바로 진할머니원조닭집(02-2275-9666)이다. 2...
세상의 중심, 지독한 오만제355호 온갖 다툼의 근원은 자기중심주의 사고방식… 중심 진입의 강박 버리고 여유 찾아야 세상에서 가치있다고 여기는 것의 반대쪽에 서라는 노자의 말을 제왕학이나 처세술로 해석하는 것보다는, 세상의 모든 ‘중심주의’에 대한 근원적인 반성으로 읽는 게 아무래도 온당할 것이다. ...
한옥과 양옥의 커뮤니케이션제355호 이 땅에 사는 건축인이라면 한옥을 현대건축으로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 하는 화두를 다 한번쯤 생각해볼 것이다. 건축평론가 전진삼(40)씨는 옛날 한옥 그 자체부터 양옥 속에 드러난 한옥까지 한옥의 모습을 넷으로 분류한다. 첫째는 전해 내려오는 규범 그대로 지은 한옥...
구수한 국악기 이야기제355호 우리 전통음악기의 깊고 오묘한 세계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한국악기> 우리 악기에는 한민족 전통문화의 고갱이가 그대로 들어 있다. 우리 조상들의 음악 철학과 생활의 지혜, 자연재료를 다루는 기술, 그리고 디자인 감각이 모두 ...
한옥짓기, 그 축제들제355호 사람사는 집 한채를 짓는 일은 다른 문화행위와 비교할 때 자본투자와 위험을 동반하는 행위다. 그래서 옛 어르신들은 건축과정마다 제를 치러 마음과 몸을 가다듬었다. 가장 먼저 행하는 제는 개토제(開土祭)로, 말 그대로 흙을 여는 제의다. 토지신에게 “아무개가 어디어디에 집을 짓습니다”라고 ...
우리 몸에 꼭 맞는 집!제355호 고급 문화재 재건 도맡아온 큰목수 신영훈씨, 21세기형 한옥살림집 만들기에 나서다 4월13일 오후 두시 반 경기도 양평의 어느 호젓한 산자락. 겹겹이 산이 들어앉아 사는 이 많지 않은 이곳에 웬일로 사람들이 제법 모였다. 오늘은 개토제(開土祭)를 지내는 날, 조금 ...
장인정신으로 빚은 질박한 면발제355호 경기도 여주군 천서리마을은 전국에 손꼽히는 막국수촌이다. 20호 가까운 집들이 모여 있는 작은 마을에 막국숫집이 무려 10여곳. 마을의 대부분이 막국숫집이고 주말이면 어느 집이나 자리가 비좁을 정도로 고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 이들이 뿌리고 가는 수익도 만만치 않아 여주군 ...
추억을 여는 ‘사이버 사랑방’제355호 그때 그시절 보여주는 복고 사이트… 과거 유행음악 듣고 방송 프로그램도 시청 요즘 복고영화 <친구>만 뜨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의 복고 사이트들도 생겼다 하면 열화와 같은 성원에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처음엔 컨셉은 쉽지만 방대한 자료를 수집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