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가난한 무대, 천국의 배우제463호 동료들을 선동해 무모한 프로젝트를 감행한 연극 〈진동거울〉의 연출 겸 연기자 이정은 친하게 지내는 대학로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공연하니까 보러오라고. 극단 이름을 물으니 ‘눈 위에 나’란다. 듣도 보도 못한 이름이라서 “아, 극단 하나가 또 ‘배째!’를 외치며 생겨났나 보구나”했다...
최고의 시청각 교육은 상상력 교육제463호 고중숙의 사이언스크로키 아직도 여러 가지 문제가 많기는 하지만 20세기 후반부터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볼 때 비교적 성공적인 근대화를 이뤄가고 있다. 이 덕분에 우리의 의식도 많은 면에서 선진화되어 가고 있으며 그 가운데 하나로 교육 과정이 가르치는 사람 위주의 시각에서 배우는 사람 위주...
불멸의 르네상스여!제463호 르네상스 인문주의의 역사·사상적 뿌리 추적… 이념을 실현한 대표작 도상학적 해석 담아 “불멸의 신이여, 어떻게 이러한 경이스런 시대가 우리의 눈앞에 전개되고 있을까요! 젊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1517년, 네덜란드 출신의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1466~...
과학이 미래를 디자인하네제463호 책갈피- 김수병의 첨단과학 오디세이 과학이 생활 곳곳으로 깊이 파고들수록, 과학 기술은 점점 복잡하게 발전하고 대중과 멀어져간다. 어쩌면 사람들은 과학에 대해 알기를 포기함으로써 세상에 대한 인식의 중요한 부분을 포기해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첨단’과학은 어디까지 와 있고, 어디를 ...
임기란- 희망을 품고 엄마답게 산다제463호 인권지기로 이웃과 함께하며 활력 얻어… 무엇이 끼니 거르지 않는 ‘밥 힘’만 하랴 칠십 문턱을 넘은 지 몇년 되었으니 오래 살았다고 여긴다. 험난하고 덧없는 인생길에 여태까지 살아온 것이 새삼 고맙다. 나도 이제 누구나 다 가고 마는 길을 향해 그 많은 이별과 경험으로 배우고 ...
콩나물해장국- “박정희 같은 놈이 잘도 처먹네”제463호 인목대비의 한이 서린 모주와 전주 콩나물 해장국… ‘다래콩나물국밥’이 자랑하는 ‘남부시장식’국밥 화가 장욱진 선생은 기이한 일생을 살면서 특출한 그림을 남긴 우리 시대의 거장이다. 선생은 일생을 술을 벗삼아 해와 달, 까치와 참새를 주로 그렸는데, 술과 관련된 선생의 일화는 끝이 없다. ...
새/책제463호 엄마 외로운 거 그만하고 밥먹자 장차현실 글·그림, 한겨레신문사(02-710-0563) 펴냄, 8500원 다운증후군인 딸 은혜가 어느 날 그의 품에 안겼다. 남편은 떠났다. ‘장애인 딸을 키우는 이혼녀’라는 불쌍하다는 주변의 시선과는 ...
숨겨진 질서를 찾아라!제463호 사회·생명현상 재해석하는 네트워크 과학… 전염병 확산 막고 ‘소문 마케팅’ 등에 활용 인터넷 질병(epidemiology)은 정보화 사회의 재앙으로 불린다. 지난 1월 컴퓨터 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 가공할 만한 위력을 드러냈다. 사상 초유의 인터넷 접속 ...
꼼꼼한 정보, 특별한 체험제463호 여행지 〈론니 플래닛〉 창간한 토니 휠러의 제안… 눈으로 하는 관광에서 가슴으로 느끼는 체험으로 1972년 갓 결혼한 가난한 젊은 부부가 여행을 떠났다. 런던에서 60파운드짜리 중고차를 사서 터키, 이란, 아프가니스탄까지 간 이들은 차를 팔고 버스, 기차, 배를 타거나 ...
배설의 기쁨을 아는가제463호 몸살리기 우리가 섭취하는 영양분은 대부분 소장(작은창자)에 흡수된다. 나머지만이 대장(큰창자)으로 옮겨간다. 대장에서도 수분을 포함한 일부 영양소가 흡수된다. 체외로 배설될 노폐물이 대장에서 대기하는 것이다. 소화되고 난 음식의 찌꺼기가 대변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