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그의 여자’가 궁금하다제467호 기발한 유머감각과 이웃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무기삼은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장진 감독 그는 오래 전부터 대학로 길바닥에서 오며가며 알던 친구다(그는 이 코너에서 만났던 사람들 명단을 죽 듣더니 “누나도 인맥으로 먹고사는구먼” 한다). 그래. 어쩔래) 꼬박꼬박 ‘누나 대접’을 해주...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리라제467호 고중숙의 사이언스크로키 생물은 환경 및 다른 종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각자 살아갈 길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유리하다고 여겨지는 특성을 만들어 살아가는 데 유용하게 쓰일 무기로 삼는다. 이에 관한 예는 너무나 많은데, 사실 생물의 모든 종 하나하나가 고유의 예라고 볼 ...
선생님 두분 모셨습니다!제467호 ‘예컨대’가 청소년들에게 논술지도를 해주실 두분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한효석 선생님이 논술 형식에 관한 글을, 우한기 선생님이 논술 내용에 대한 글을 ‘예컨대’에 한주씩 번갈아가며 연재해주실 계획입니다. 두 분을 소개합니다. 무책임하게 던져진 논술 ...
‘웬수 단골’ 조태일과 그의 ‘애인’제467호 낙짓집 ‘대교나루터’가 카페 ‘대교’로, 다시 보신탕집 ‘대교’로 변신하기까지 시인 조태일(1941~2002)씨는 6척 거구에 검고 완강한 얼굴을 가진 무골형 인물이다. 아담한 체구에 파리한 얼굴, 이른 아침 풀잎에 맺힌 이슬을 보고도 감동하고, 비바람에 흩날려 ...
스크린 밖의 완벽한 아내제467호 김경의 ‘스타일 앤 더 시티’ 영화 <파 프롬 헤븐>의 여주인공을 보며 ‘퍼펙트 와이프’를 떠올리다 유시민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이라는 계급보다는 ‘시민’이라는 정체성을 더욱 사랑해 장소에 맞지 않는 옷차림으로 다른 국회의원들의 엄청난 분노를 샀지만, 나처...
미국은 학문을 감시한다제467호 외국인 과학자에 대한 일상적 감시장치 강화… 생물학 논문 사전검열 추진해 학계 반발 미국이 거대한 원형감옥으로 자리잡고 있다. 2054년을 무대로 삼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최첨단 범죄예방 시스템보다 지독한 감시장치를 가동하고 있다. 통합정보인식(...
그래도 외로운 거야!제467호 ‘맛있는 여자’ 신아의 고백 동미와 나난, 안녕? 난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여주인공 신아야. 그동안 에로비디오만 찍었던 봉만대 감독의 첫 번째 스크린 데뷔 영화에서 나 정말 끝내주는 ‘쿨’한 여자로 나왔었지. 화끈하게 섹스하고 오손도손 살다가도 ...
삼보일배에 참여하다제467호 “세 번 걷고 네 번째 발을 끌어당긴 후 절을 합니다.” 불갑사 만당스님의 설명이 첫머리에 들린다. 인간의 욕심과 거짓, 물욕을 뉘우치며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고행 방식이라는 내 나름의 해석을 담아 ‘영광 핵폐기장 반대’ 삼보일배단에 참여했다. 군청 앞에는 150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
새/음/반제467호 토르쿠아토 마리아노 <파라다이스 스테이션> <파라다이스 스테이션>은 실제로 브라질 상파울루 외곽에 있는 기차 정거장 이름이다. ‘낙원역’이라는 이름과 달리 울창한 숲이나 바다와는 관계없는, 지극히 평범한 도시 외곽 서민들이 출퇴근하며 하루를 ...
피부 화상을 막으려면…제467호 그림으로 읽는 과학세상 여름철에 피부는 태양광선과 전쟁을 치른다. 표피층에는 멜라닌과 피부색을 띠게 하는 불활성 단백질이 있다. 태양광선을 통해 대부분의 자외선은 미세한 굴곡으로 이뤄진 표면을 지나 표피층을 뚫고 들어간다. 이 때 멜라닌 사이로 들어간 광자들은 살아 있는 세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