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시원한 까닭은…제474호 “그 말을 들으니 내 속이 다 후련하다”라든가 “오랜만에 속 시원한 소리 한번 들었다”라는 식의 표현을 더러 듣는다. 이것은 “얼음물을 한컵 마셨더니 뱃속이 서늘하다”는 말과 그 뜻이 다르다. “속 시원하다”는 말은 “속이 답답하다”는 말의 반대로 “답답함이 없어졌다”는 의미를 지닌다. 마음을 짓누르던...
[김인배] 노장은 풍악을 울리고 싶다제474호 매혹의 트럼펫 마스터로 청년음악 후견인 구실… 악단장으로 이름 날리며 당대 명반에 이름 새겨 젊은 사람들에게 김인배라는 이름은 낯설지 모른다. 그렇지만 적어도 4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 김인배라는 이름은 선명히 남아 있을 것이다. 지금의 중년들이 10대 시절에는 ‘매혹의 트럼펫’...
주체과학 ‘환골탈태’제474호 북한의 과학기술 동향 보여주는 논문집 나와… 서방의 선진과학 도입해 실용성 강화 꾀해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를 달구는 북한 여대생 응원단의 모습이 연일 국내외 언론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부산 아시안게임에 이은 남북한의 스포츠 교류 확대는 이제 벽을 넘어 ‘우리는 하나’임을 ...
반갑다, 삼미야!제474호 프로야구 초창기 꼴찌의 대명사 삼미 슈퍼스타즈, 그 추억의 실타래를 풀어놓는 3인의 삼미주의 전도사 삼미 슈퍼스타즈! 강원도에서 딸부잣집 둘째로 태어나 야구와 전혀 상관없는 유년시절을 보낸 내게 삼미 슈퍼스타즈는 OB 베어즈나 MBC 청룡과 비교할 때 두 음절...
머리를 들볶지 마세요제474호 [김경의 스타일 앤 더 시티] 자연 상태에 가까운 머리 모양이 멋스러워… 30년 전의 오노 요코에 반하다 며칠 전 공짜표가 생겨서 오노 요코의 전시회를 구경했다. 사실 내 돈 주고는 안 갈 요량이었는데, 그 이유가 무척 터무니없다. 이번 전시를 앞두고 방한할 당시의 ...
문/화/게/시/판제474호 전시 | 권진규 30주기전 8월28일~9월15일 서울 인사아트센터(02-736-1020) 권진규(權鎭圭·1922~73)라는 이름은 잘 기억하지 못해도 미술교과서에 실려 있던 그의 테라코타 작품 <지원의 얼굴...
[쌈밥] 쌈 싸먹는 법도 가지가지제474호 우리 고유의 음식 쌈밥은 어떻게 태어났나… ‘미소쌈밥’에서 떠올린 전통의 제조법 한국 음식의 상징적인 것으로는 탕,찌개,김치 그리고 쌈을 들 수 있다.그 중에서도 쌈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들 중에서 우리만이 즐기는 독특한 음식문화다.일본에 배춧잎이나 그 비슷한 야채로 들깨장아찌나 ...
아랫집 여자제474호 사무실 아랫집 여자 바람난 이야기로 입방아질이 끊이지 않는다. 여자의 외도가 남편의 자살로 끝맺었으니 ‘죽일 년’이 따로 없고, 친정 집안 바람 내력까지 까발리며 ‘아님 말고 식’의 말들이 무섭게 보태진다. 그렇지 않아도 드라마 <앞집 여자>로 상처받고, 발칙한 영화 <바람...
[한겨레문학상수상작] 나는 ‘삼미’처럼 살았다네제474호 1982년 인천에 살던 중학교 1학년생 주인공 ‘나’는 단짝친구 조성훈과 삼미 슈퍼스타즈에 열광한다. 참패가 계속됨에도 삼미에 대한 열정은 사그라들기는커녕 더욱 가열차게 불붙는다. 그러나 85년 고별전을 끝으로 나는 더 이상 ‘삼미’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공부에 전념해 일류대에 붙는다. ...
새/책제474호 백화점 하쓰다 토오루 지음, 이태문 옮김, 논형 펴냄(02-887-3561), 1만5천원 “백화점이 근대 문화를 연출했다.” 근대 생활을 동경하면서도 어찌할 바를 모르던 사람들에게 백화점은 ‘친절한’ 교사였다. 건축사학자인 지은이는 1870년대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