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건강을 다져라!제477호 봄은 성(成)이니 생겨나는 계절이며, 여름은 장(長)이니 크는 계절이며, 가을은 수(收)이니 모으는 계절이며, 겨울은 장(藏)이니 다음해를 위해 꼭꼭 저장해놓는 계절이다. 이렇듯 가을은 안으로 뭉치고, 품 안에 끌어안고, 한데 긁어모으고, 차분히 가라앉고, 조용하게 안정성을 추구하는 성질을 ...
“원정출산은 개인의 문제인가” 원고모집(10/2)제477호 [글 주제] : 원정출산은 개인의 문제인가 미국 이민당국이 아이를 낳기 위해 입국한 한국 임산부들을 체포해 조사했다. 이른바 ‘원정출산’은 이중국적을 얻어 한국과 미국 양쪽 시민으로 누릴 권리를 챙기고, 경우에 따라 군복무 같은 의무를 지지 않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해마다 원정출산을 하는 산모...
백지 시집/ 이원규제477호 생각해보면 워낙 없이 살아서인지 선물을 주는 데 참 인색하다. 주는 데 그러하다보니 생일 등의 선물을 받는 것 자체도 어색하다. 나도 모르게 외적인 형식에 구애받지 않으려는 몸부림이 더해져 서서히 습관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그리 모양새가 좋은 것은 아니다. 차라리 속으로 끙끙 앓을지언정 물건으로 내 마음...
[신중현(1)] 신화로 남은 록의 지존제476호 한국 록의 영원한 대부로 불리는 까닭… 작곡·연주 등서 탁월한 업적 남겨 사람들은 그를 ‘한국 록의 대부’라고 부른다. ‘서양의 록 사운드를 한국의 가락과 결합시켰다’는 점에서 그의 음악을 ‘한국적 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런 ‘예우’에도 불구하고 그가 만들고 연주하고 노래한 ...
아리랑의 변신, 장단에서 선율로제476호 한민족의 노래 아리랑을 교향곡으로 풀어놓은 재일동포 2세 작곡가 김학권씨 인심은 구구해도 노래는 유구하다. 남한의 인심을 뒤흔들어 놓았던 북의 응원단은 갔지만 함께 부르던 노래는 여전하다. 승리를 기원하는 경기장에서도, 헤어지기 아쉬워 눈물 흘릴 때도, 그래서 다시 ...
[방송] ‘폐인’의 힘을 아는가제476호 사회적 문화현상을 이끈 드라마 마니아 집단… <거짓말> 이후 열광적 시청자로 제작에도 기여 다모폐인: <다모>(茶母)를 너무나 좋아하는 나머지 식음전폐 및 다모에 대한 환상, 주변인들에게 다모를 보라는 무의식적인 추천 등 일상적인 생활형태가 ...
마음을 모아서 비우렴!제476호 [명상여행을 떠나고 싶나요] 동양의학은 정신과 육체를 불가분의 관계로 본다. 질병 치료에 있어서도 늘 정신적인 면을 고려한다. 명상은 자아초월 심리치료의 대표적인 기법이다. 명상은 명상의 수행자로 하여금 자기의 의식과 경험의 과정을 살펴보게 하고 나아가서는 내적인 각성을 통해 존재의 근원에 ...
그들의 ‘표현’은 위험하다/ 전해준제476호 [홍세화와 함께 하는 예컨대 | 표현의 자유는 제한할 수 있나] 전해준/ 인하대 사범대학 부속고 2학년 남에게 얽매이거나 구속받거나 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일. 이것이 국어사전에 명시돼 있는 ‘자유’의 정의이다. 그러나 누구나 알다시피, 사회 구성원 ...
[아리랑에 얽힌 오해와 진실] “더 이상 아리랑치기는 없다”제476호 지난 월드컵 때 윤도현밴드를 따라 고래고래 아리랑을 불러댔던 당신. ‘대한민국’을 외치는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노래. 하지만 아리랑에 얽힌 오해는 만만치 않다. 먼저, 우리가 지금 부르는 아리랑은 세종대왕 때도 불리던 오~오랜 노래인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면 땡! ‘윤밴’이 부르...
책 읽어주는 여자/ 이원규제476호 <책 읽어주는 여자>(글쓴이 레이몽 장)라는 소설이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소설을 읽지 않고 보았으니, 그것이 바로 몬트리올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프랑스 영화 <책 읽어주는 여자>(감독 미셸 드빌)다. 정교한 촬영으로 여성과 언어의 관계를 잘 묘사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