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우소 풍경/ 이원규제478호 해우소(解憂所), 말 그대로 근심을 푸는 곳이다. 뒷간, 변소, 화장실 등으로 불리는 해우소는 불가의 말이지만 요즘엔 널리 쓰인다. 번뇌가 사라지는 곳이라며 몇 가지 주의사항을 들기도 하는데, 나열하자면 머리를 숙여 아래를 보지 말 것, 낙서하거나 침을 뱉지 말고 힘쓰는 소리도 내지 말 것, 외고자 ...
“누드집을 어떻게 볼 것인가” 원고모집(10/9)제478호 [글 주제] : 누드집을 어떻게 볼 것인가 최근 이혜영씨 등 여성 연예인들의 누드집 발간 열풍이 불고 있다. 그동안 순결 이데올로기가 강한 한국에서 여성 연예인들에게 ‘벗는 연기’ 또는 ‘알몸 노출’은 연예 생명에 치명상을 입힐 가능성이 큰 모험이었다. 그러나 최근 누드집을 발간한 여성 연예...
작은 어른들의 고난의 세월제478호 [책갈피 | 필리프 아리에스의 <아동의 탄생>] 오늘날 부모는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건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고된 노동을 견디며 미래를 위해 서슴없이 이민을 떠나고, 아이를 위해 죽어도 좋다는 것은 부모라면 자랑할 것도 없는 당연한 ‘의무’다. 그러나 역사학자 필리...
[한국 액션영화의 개척자] 정창화를 기억하라!제477호 올해 ‘한국영화 회고전’에서는 특별한 감독을 만날 수 있다. 정창화(75), 이 매우 낯선 이름은 1950~60년대 한국 액션영화를 개척한 감독이며 60~70년대 전성기 홍콩 액션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감독의 것이다. 그가 홍콩에서 처음 만든 <천면마녀...
눈물에 젖은 식민지 조선제477호 [정선태의 번역으로 만난 근대 | 오자키 고요 <곤지키야사>] 신파의 시대 대표하는 이수일과 심순애의 사랑… 끊임없는 리메이크로 한국인의 감성 장악 1969년 신상옥이 이끄는 ‘신필름’에서 <장한몽>이라는 제목...
[무엇을 볼 것인가] 거장의 신작이 궁금한가요제477호 해마다 가을이 되면 ‘바다’와 ‘영화’에 가슴 설레며 부산행 차표를 예약하게 만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8번째를 맞아 60개 나라에서 온 244편의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10월2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올해의 영화 축제는 해운대 메가박스 10개관을 메인 상영관으로 남포동 대영시네마 3개관, ...
페르시아가 가슴에 파고든다제477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시와 영화로 만나는 뉴 이란 시네마의 누이 파로하저드, 그 영혼의 울림 “생명의 모든 것이여/ 쓰라린 기억의 손을 내 사랑의 손에 두어라/ 그리고 삶의 뜨거움을 느끼는 너의 입술을/ 내 사랑의 입술에 보내라/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
[무용] 최승희의 예술혼, 전설에서 현실로제477호 창작뮤지컬 <최승희> 공연 앞둔 손진책·김성녀 부부가 말하는 ‘최승희와 안막’ 극단 미추를 이끄는 우리 시대 연극인 김성녀(53), 손진책(56)씨는 27년 부부생활 동안 그 공존의 방법을 제시해왔다. 무대를 빛내는 배우로서, 또 배우가 빛나는 무대...
[출판] 나만을 위한 ‘꿈의 매뉴얼’제477호 독특한 맞춤정보로 독자 사로잡는 실용서들… 자기계발 돕고 욕망 자극하며 시장 넓혀 <사슴벌레·장수풍뎅이 키우기> <오카리나 배우기> <내 피부에 딱 맞는 천연비누 만들기> <메모의 기술>...
[최승희의 또다른 무대] 백향주는 최승희를 넘어설까제477호 극단 미추의 뮤지컬 <최승희>말고도 ‘최승희’를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공연이 있다. 9월28일 오후 6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02-3464-4998)에선 ‘최승희의 재림’으로 알려진 재일 무용수 백향주(28)씨의 공연이 열린다. 어려서부터 조총련 금강산가극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