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제삿밥, 하늘을 날다제479호 [김학민의 음식이야기] 제물을 골고루 나눠먹다 발전한 비빔밥… 전주비빔밥 원형을 찾아 ‘가족회관’으로 1800년대 말의 조리서 <시의전서>에는 비빔밥을 ‘부밥’(汨董飯)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골’(汨)은 어지러울 골이고 ‘동’(董)은 비빌...
A교장선생님 유감제479호 “저, 이 형사입니다. 죄송하지만 또 부탁 좀 드려야겠네요.” 지난 6월부터 영광경찰서로부터 4건의 어린이 성폭력사건 피해자 진술 확보를 위한 상담을 요청받아왔다. 상담소를 거치거나 피해자 부모가 직접 경찰서로 고소한 사건들이다. “오늘은 제가 시간이 안 되니 다른 ...
새/책제479호 명화의 비밀-호크니가 파헤친 거장들의 비밀 데이비드 호크니 지음, 남경태 옮김, 한길아트(031-955-2032) 펴냄, 6만원 유럽의 박물관에 가득한 사진처럼 정교한 근대 회화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영국 팝아트의 기수인 데이비드 호크...
[출판] 동아시아에 희망을 보여주마!제479호 21세기 새로운 비전을 찾는 비판적 지성들… 국가의 경계를 넘어 열린 공동체 지향 ‘동아시아의 비판적 지성’에 대해 소개하는 일도, 읽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한국·중국·일본을 함께 생각하는 ‘동아시아’ 담론은 중국의 개혁·개방과 유럽연합 등 세계 곳곳의 블록화 흐름 속에서 세 ...
[영화] 한바탕 웃으면 현실이 보이네제479호 계백과 김유신의 결전을 유쾌하게 버무린 <황산벌>… 구수한 사투리 속에서 현실 세계를 읽는다 <황산벌>(10월17일 개봉, 감독 이준익)이 퓨전 사극처럼 느껴지는 결정적 이유는 ‘거시기’와 ‘씨벌놈아’에 있을 것이다. 아니, ‘거시기’와 ‘씨...
[차승원] ‘로버트 드 니로’를 꿈꾼다제479호 현실에선 대충 마초인 남자 차승원, 그러나 연기에 관해선 대충이란 없다 꽤 오래 전, 모델로 인기의 절정을 누리던 그가 한 토크쇼에 나와서 건들건들 사회자의 말발을 거드는 걸 몇번 본 적이 있다. 불편해 보일 정도로 긴 다리보다도 인상적이던 건 그의 세련되고 재치 있는 말솜씨였다. ...
[광화문 설계안] 문화가 숨쉬는 인간의 거리로제479호 차가 들끓는 서울시청 앞 로터리나 광화문 앞 세종로에 보행자를 위한 광장을 만들자는 주장이 더 이상 터무니없는 공상으로 들리지 않게 된 것은 월드컵 덕분이었다.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전국에서 2400만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심장에서 터져나온 듯한 시민의 열기를 체험하고 난 뒤 시민...
야만에 사는 제국의 그늘제479호 [책갈피 | 노벨 문학상 수상자 존 맥스웰 쿳시의 <야만인을 기다리며>] 올해 노벨 문학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소설가 존 맥스웰 쿳시에게 돌아갔다. 수상자 발표 직전 출판사 들녘이 그의 수상을 예견이라도 한 듯 대표작 <야만인을 기다리며>...
[발레] 웃음보 폭발, 준비됐나요제479호 온 가족이 즐기는 발레 <고집쟁이 딸>과 <돈키호테>… 이 가을에 재미와 웃음으로 관객을 부른다 이 가을 발레작품 한편 안 보실래요?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 갈까봐 싫으시다고요 지루할까봐 걱정되신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부잣집에 시집 보내려는 ...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잃은 역사/ 최진헌제479호 [홍세화와 함께 하는 예컨대 | 원정출산은 개인의 문제인가] 최진헌/ 인천고 2학년 최근 〈LA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부모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원정출산으로 낳은 아이가 연간 출생아의 1%에 해당되는 5천명이나 된다고 한다. 즉, 해마다 대한민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