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제473호 〈스페인〉 덴마크 출신의 피아니스트 닐스 란 도키가 이끄는 피아노 트리오 ‘트리오 몽마르트’가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국가’를 주제로 낸 세 번째 음반. 칙 코리아의 연주로 잘 알려진 <스페인>을 타이틀 곡으로 삼은 이 음반에선 리더인 닐스 란 도키의 명징한 건반 터치와 ...
와인의 발견, 일상의 기쁨제473호 [김경의 ‘스타일 앤 더 시티’] 술잔 기울이며 생각하는 시간 마련… 생활의 변화 생기고 대인관계에 이바지 한때 술을 우습게 봤다. 인내심이 얼마나 많으면 간신히 엉덩이만 걸칠 수 있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자리에 앉아서 술 취한 인간들의 그 똑같은 얘기를 잘도 들어...
책의 몸제473호 ‘책’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간단하게 베껴본다면, 이렇다. ‘책(冊): 1. 어떤 생각이나 사실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한 종이를 꿰맨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 2. 종이를 여러 장 겹쳐 맨 물건 3. (옛 서적의) 책으로 맨 것을 세는 단위.’ 아 얼마나 단순...
[홍합밥] 울릉도를 사랑한 ‘영웅’제473호 무능한 조정을 대신해 울릉도 지킨 안용복… 절경을 바라보며 ‘보배식당’의 홍합밥을 먹어보라 낡은 소재를 재탕삼탕 우려먹는 TV 사극을 보노라면 한여름의 무더위가 더욱 무덥게 느껴질 정도로 짜증이 난다. 왕이 근무처에서 정무를 보는 허구한 날, 대신들이 패거리를 지어 권력투쟁에 ...
우주의 고향제473호 [고중숙의 사이언스 크로키] 영화 <맨 인 블랙> 1편의 마지막 장면에는 흥미로운 그래픽이 펼쳐진다. 뉴욕 맨해튼에서 하늘 위로 자꾸만 멀어지면서 카메라에 잡히는 모습을 담는데, 처음에는 지구가 한없이 작아지고 이어서 태양계도 그렇게 된다. 그리고 은하계 ...
일본액션 ‘진수성찬’제473호 영화에 관한 상식을 뒤업는 일본 영화의 발견… 액션영화의 진정한 기원을 찾으며 더위를 날린다 ‘시네필, 부활을 외쳐라.’ 2003 광주국제영화제(www.giff.or.kr)가 충장로 극장가를 비롯 광주시 일대에서 8월22~31일 열흘동안 영화팬들을 손짓한다. 장·...
마트 전쟁제473호 “이번에 개장한 마트가 30억원도 넘게 들여서 지었담서?” “영광서 장사혀서 30억원 빼먹을랑가 모르겄네. 그러자문 그짝의 재래시장 힘팡지겠(힘들겠)구만” “영광읍에만 이미 4개의 대형마트가 있는디, 바로 옆의 ‘거시기’ 마트도 그 전의 ‘머시기’ 마트 짝나는 것 아니여?” 한 조합에서 ...
[논술길라잡이] 찬반을 분명히 하라제473호 질문: 주어진 제시문을 읽고 문제를 풀 때 그 의견에 찬성해야 할지, 반대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시험문제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라고 하였으면 반드시 선택해야 합니다. 그런 문제는 수험생이 찬성하거나 반대해도 충분히 논리를 펼 수 있다고 출제자가 판단한 것이...
살내 풍기는 역사 속으로…제473호 주류의 역사가 외면한 조선 보통사람들의 생활… 다양한 문헌 토대로 상상력 덧입혀 풍속사 복원 ‘고요한 아침의 나라’. 19세기 조선을 방문했던 한 외국인은 이렇게 표현했다. 당시 ‘떠오르는 태양의 나라’였던 일본에 비해 근대화에 어두웠던 조선은 아침이 온 줄도 모르고 밤처럼 고요...
문/화/게/시/판제473호 전시/ “추억으로” 역사를 모으는 사람들 9월1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02-723-4741~2) 격동의 근현대사는 추상적인 역사책 속에만 들어 있지 않다. 지난날 쓰던 때묻은 물건 속에, 길거리 간판 속에, 일상의 고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