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입니다제1268호“제가 지난해 한가위 퀴즈큰잔치 응모엽서를 나름 열심히 써서… 경품은 비록 안 받지만, 연말쯤 단박인터뷰 전화는 오겠다 싶었죠. 안 오길래 틀렸구나 싶었어요.(웃음)” 수줍게 전화를 받은 이진원(33) 독자님은 세종시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친다. 교육대 학생 시절 도서관에 비치된 “표지 서체가 세련된” 시사…
청년들아, 21 함께 보자제1267호‘어떤 일을 하든 위축되지 않고, 청년들이 한발 한발 내디딜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는 사회.’ 인천 강화군에 사는 김중미(56) 작가가 꿈꾸는 한국 사회의 미래다. 김 작가는 3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청소년이 청년이 될 때쯤에는 여러 불평등한 노동문제가 해소되리라고 믿었다. 하지만 여전히 나아지지...
내 ‘한겨레21’ 내가 후원해야지제1265호“부채의식이랄까, 그런 게 있다. 한겨레가 어렵다니 처음 만들었던 사람으로서 책임지고 살려야 할 것 아닌가, 그런 당연한 생각으로 후원에 동참했다.” 대구의 이종근(58) 독자의 어눌한 말투에서 깊은 심지가 느껴졌다. 그는 1988년 창간주주로 <한겨레>와 첫 인연을 맺었다. 그때부터...
“오늘은 꼭 이 사진을…” 제1264호정주해(42)씨는 4월부터 매달 3만원씩 <한겨레21>을 후원하고 있다. ‘구독하고 있지 않아 인터뷰 자격이 안 되는 것 같다’며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하던 정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정씨는 지금 경남 김해에서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어쩌다 을 후원하게 됐나. 사내 ...
잘 살아남아줘~ 제1263호독자 유혜림(32)씨는 10년 넘게 <한겨레21>을 보고 있다. 서점과 편의점 등에서 사서 보다가 5년 전부터 정기구독을 했다. “잘 보이지 않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은 을 “멀리서 당당히 응원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20대 초반에 처음 만난 이 “함께 인생을 나누는 매체”라고 ...
형광펜 줄 치는 남자 제1262호이준건(26)씨는 충남 계룡시에서 군 복무 중이다. 5월 말 전역을 앞두고 “당분간 백수 예정”이다. 주로 기차역 편의점에서 <한겨레21>을 사서 본다는 그와 통화할 때, 저 너머 기차 소리가 들렸다. 안타깝게도 기차가 아닌 지하철 소리란다. 5월9일 기차를 타고 서울에 왔다는 그에게 오늘...
“가끔은 세게 나가라” 제1261호윤미라(45)씨는 얼마 전 <한겨레21> 후원제에 참여한 뒤 정갈한 문자를 보냈다. “공정하다는 게 내 편 네 편 없이 비판적일 수 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니 만큼 더 애써주십시오. 정기후원 신청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라도 남기고 싶은 마음에 문자 보냅니다.” 대학교 ‘93학번’인 미라...
짝사랑에게 걸려온 전화 제1260호“시골에 사는 촌부에게 세상과 접하는 다리가 되어주는 <한겨레21>.” ‘설 퀴즈큰잔치’에 응모한 독자엽서를 읽어 내려가다 이 대목에서 한참 눈길이 머물렀다. 이번주 단박인터뷰 독자로 홍성헌(46·사진 왼쪽)씨를 모신 이유다.(‘인상 깊었던 기사’로 ‘청소년 자해 3부작’을 꼽아서가 절대...
하니들의 근성 제1259호“하니야, 와봐라. 니 사이트 있다.” 경남 김해에 사는 김하니(33)씨가 한겨레를 처음 만난 건 중학생 때였다. 영어 선생님이 ‘하니’라는 이름의 한겨레 누리집(www.hani.co.kr)을 보고 알려주셨다.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했다. 그날부터 줄곧 20년. 하니...
그 독자에 그 기자제1258호2016년 초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무작정 제주로 왔다. 직장을 2년 다니다가 퇴사했다. 지난해 7월 제주 시내에 아주 작은 카페를 차렸다. 얼마 되지 않는 퇴직금에다 은행 대출금을 보탰다. 그사이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얼마 전에 예쁜 아기도 태어났다. 조규원씨. 아직 20대다. 용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