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해 제공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소신 있게 약한 사람들의 대변인이 돼주는 것. 홑벌이로 후원하는 게 부담되진 않나. 괜찮다. 어린이재단이랑 노무현재단 등에도 함께 후원하고 있다. 다 합치면 한 달에 10만원은 넘는 것 같다. 오늘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날이다. 회사랑 봉하마을이랑 가깝다. 일대가 마비됐을 거다. 서거 때 무관심했던 게 미안해서 추모하러 갔다. 봉하마을은 종종 간다. 어린이날 행사 프로그램도 재미있다. 전에 갔을 땐 논에서 미꾸라지도 잡고, 화분 만들기도 했다. 아이들이 평소 하지 못하는 걸 하니까 좋아하더라. 싱글 워킹맘으로 어려운 점은 뭔가. 회사가 중소기업이라 ‘빨간 날’ 모두 쉬지 못한다. 큰애는 중학생이라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면 되는데, 막내는 7살이라 맡길 곳이 없어서 마음이 쓰인다. 지금은 유치원에 갔다가 방과 후엔 아파트 단지 안 어린이집에 맡긴다. 요즘 최고 관심사는 무엇인가. 큰딸이 사춘기가 되면서 외모에 관심이 많아졌다. 나보다 화장품이 더 많다. 잔소리하면 화장품을 사고 감춘다거나, 다른 데서 몰래 하고 다닐 수 있어서 그냥 커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려나 하고 있다. “엄마도 하나 사줘”라고 말한다. 정씨는 자신의 사진 대신 신문에 실린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보내왔다. “오늘은 꼭 이 사진을 올려보고 싶어요.”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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