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쉬세요제1292호“만리재를 봤는데요, 제발 쉬세요. 기자분들 말대로 쉬는 게 멋지고, 모범입니다. 저는 주 100시간 넘게 일하고 있지만 정상이 아니죠. 이게 자랑이 아닌 어이없음을 고백합니다.” 12월5일 독자 전용 폰으로 문자메시지 한 통이 왔다. 김영기(58) 독자였다. 앞서 류이근 편집장이 휴가로 ‘만리재...
한번 ‘킬 문제’ 풀어볼래요?제1290호11월28일 단박인터뷰 몇 시간 전, <한겨레21> 뉴스룸 텔레비전 화면에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 발표가 생중계됐다. 독자 가운데 교직에 계신 분께 전화를 걸었다. 서울의 한 공립 여고에서 국어를 가르치며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김정희(46) 선생님. ...
행간의 고뇌를 응원한다제1289호단박인터뷰를 마치고 달콤한 선물을 받았다. 강새봄(30)씨가 사진과 함께 날려보낸 응원 문자였다. “언론에겐 어쩌면 늦겨울 같은 시기지만 다가올 봄날을 기다리며 힘내세요. 항상 응원해요.” 경남 거제에서 사회 교사로 일하는 강씨는 “<한겨레21>의 고민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말했...
두 아들이 커서 함께 보는 날까지제1288호“매주 <한겨레21> 읽는 게 낙이에요.” 독자 이연수(47)씨는 수요일(혹은 목요일)에 배달되는 을 기다린다. 잡지를 받으면 첫 장부터 끝까지 정독한다. 그만의 철칙은 그 주에 온 을 다음 주로 넘기지 않는 것이다. 한 주의 즐거운 숙제를 하는 마음으로 읽는다. 일하랴 아이들 키우랴 ...
까다로운 잡지 감별사제1287호가판대 앞에 선다. 한 주의 사건들을 떠올린다. 여러 주간지를 쓱 둘러본다. 개별 사건을 묶어 하나로 그려보고 싶다. 옳지, 이번에는 <한겨레21>이다. 잡지 감별사처럼 매주 가판대 앞에 서는 하경화(30)씨에게 <한겨레21>은 세상을 읽는 지도다. ...
이런 15살은 처음제1286호“저 이런 거 처음이에요.” 중간고사를 앞두고 학원에서 공부 중이던 강채원(15) 학생은 “대박”이라는 말로 기자를 맞았다. 통화는 학원 수업을 마친 밤 9시께 이뤄졌다. 한가위 퀴즈에 응모해 당첨됐나. 가장 원했던 선물은 캐릭터 인형이었는데 상품권을 받았다. 그걸로 부모님 결혼기념일 케이크를 선물했다....
1년마다 만나는 사이제1285호“독자와의 만남 행사도 뜻깊었습니다. 밥만 사줘도 되니 자주 기회를 만들어주세요.” 지난해 11월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겨레 문화공간 온에서 열린 ‘<한겨레21> 독자와의 만남’에 참석한 정기구독자 김영수(39)씨가 행사 이후 에 보내준 응원 문자메시지였다. 그로부터 1년 뒤, ...
힘 빼고 살살제1284호“지금처럼만 하세요, 살살.” 모두에게 위로가 필요한 시기, 마음이 녹는 듯한 문장을 만났다. 독자 이장규(50)씨가 ‘한가위 퀴즈큰잔치’ 응모엽서에 남긴 말을 속으로 두어 번 되뇌었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이것은 <한겨레21>이 ‘아등바등 열심히 안 해도 괜찮다’는 응원인가,...
‘마음뜰’로 놀러오세요제1283호“다음달이면 마을에서 만난 네 가정이 마음을 맞춰 지은 공유주택에 입주하게 됩니다.” 올해 설 퀴즈큰잔치 엽서를 보낸 대구 달성군에 사는 권지향(42)씨 이야기다. 3월14일 설 퀴즈큰잔치 당첨자를 발표한 지도 반년이 넘었다. 새 주택에서, 새 삶을 시작했을 그의 공유주택 생활이 궁금했다. 그는 자신의 ...
정답 21 맞죠?제1282호지하철에서 펜을 들고 잔뜩 집중한 채 무언가 적고 있는 누군가 있다. 그의 펜이 향하는 곳이 연분홍 잡지였다면. 그러다 문득 손을 꼽아 숫자를 헤아렸다면. 그리고 슬몃 미소 지었다면. 그 사람, <한겨레21> 독자 최원영(33)씨였을지도 모른다. ‘한가위 퀴즈큰잔치’에 응모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