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품위제1257호‘독편3.0’ 단체대화방에 어느 아침 올라온 <한겨레21> 정기구독자 김미경(47)씨의 ‘반성과 고백’. 전말은 이러했다. 김씨는 27년째 신문 <한겨레>를 제주에서 받아본다. “거리 탓인지” 신문이 저녁에야 배달되는 날이 종종 있었다. “미안했던지” 지국에서...
기자여, 내 생각이 궁금하지 않나제1256호“기부하는 마음으로 보고 있어요. 좋은 일을 하는 마음으로.” 한 주에 한 권의 잡지를 읽는 것이 만만한 일은 아니다. 고백하자면, <한겨레 21>에 근무하는 기자도 포장을 뜯지 못하고 한 주를 넘기는 경우가 있다. ‘보고 싶어서’ ‘재미나니까’라는 말을 기대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
장수경 기자는 꿈이 뭐예요?제1255호2018년 말부터 <한겨레21>을 정기구독한 이정은(41)씨는 지난 설 퀴즈큰잔치 엽서를 응모하면서 단박인터뷰 전화가 올 상황을 상상했다. 보수신문을 읽는 아버지에 대한 반발로 고등학생 때부터 용돈을 털어 <한겨레>를 읽다가 현재는 <한겨레21>을 구독...
“‘21’은 삶의 길잡이”제1254호“<한겨레21>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알려주는 길잡이예요.” 지난 2월 정기독자 김국진(42)씨가 독자전용폰으로 보낸 메시지다. 창간 25주년을 맞아 ‘ 키즈를 찾습니다’라는 기자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답문자를 보낸 거다. 김씨는 “28살 때부터 을 읽었으니 키즈는 아니...
종이가 좋아서제1253호3년 만에 또 만났다. 설 퀴즈대잔치 응모엽서에서 단박인터뷰를 신청한 홍경화(35)씨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는 이미 3년 전 단박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고 했다. 독자는 ‘뉴스’가 아니므로, 한 번 나왔어도 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종이 매체가 해가 다르게 위축되는 시기, 꿋꿋이 종이 독자로 생존(?)...
나의 구레나룻을 통제하지 말라제1252호반성합니다. 당연히 여성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설 퀴즈큰잔치 응모엽서에 핑크빛 도는 보라색으로 쓴 글씨가 무척 간결했습니다. 문채진(15)이라는 이름도 예뻤습니다. 이렇게 성별 고정관념이 깊습니다. 그래서 전화기 너머 당신의 목소리가 들렸을 때 말을 더듬기까지 했습니다. 그저 당신은 보라색을 가장 좋아하고, 늘…
21을 부모에게제1251호부모가 <한겨레21>을 구독하면서 자녀도 자연스럽게 읽게 되는 경우가 많다. 종이잡지는 물론이고 종이신문도 친숙하지 않은 청소년 독자들이 <한겨레21>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그런데 경북 영주의 영광고등학교에 다니는 김지현(18)양은 그 반대다. 김양이 <한겨...
“<한겨레21>은 가구 같아요”제1250호“시금치가 아니라 근대다.” 제1단계 퀴즈 그림에 오류가 난 것이다(난처해하면서도 “정답엔 지장이 없다”고 설 퀴즈큰잔치 위원장인 이승준 기자가 수습했다). 전화를 건 눈 밝은 독자는 이연환(57)씨다.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원도 춘천에서 논술교사를 하는 이씨는 웃으면서 그 이유를 간단하게 밝혔다. “지적질…
한겨레, 결국엔 되는 주식제1249호드디어 <한겨레21>에도 <시사인> 굽시니스트를 누를 시사만화가 등장할 것인가! 이번주 단박인터뷰 독자는 무려 굽시니스트 김선웅 작가와 같은 만화 동아리에서 만화를 그렸던 권로운(38)씨다. 지금은 만화와 상관없는 국내 굴지의 금융회사에 다니지만, 시사만화 독자 응모가 있다...
‘기레기’ 말고 기자제1248호1월 중순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주최하는 대학언론강좌에서 강의하다가 <한겨레21> 독자를 만났다. 서울여대 저널리즘학과 한별(21)씨다. 한별씨는 지난해부터 서울여대 학보사에 몸담고 학내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직업으로서도 기자를 희망한다. “‘기레기’ ‘기발놈’ 소리 듣는데 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