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촛불처럼 주말마다 모였다”제1280호“홍콩에 한국의 집회·시위는 아이돌과 같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철회를 밝혔지만 홍콩에서는 여전히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홍콩의 민간인권전선(이하 민전) 지미 샴 의장은 “한국 민주주의는 홍콩 시민에게 큰 영감을 준다. 우리는 한국 민주주의를 모범으로 생각한다”고 밝혔…
조슈아 웡 “한국이 홍콩 지지 발언 해주길”제1279호 “우산혁명의 주역이었던 조슈아 웡(23·黃之鋒·사진)이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 취재를 마치고 8월30일 오전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조슈아 웡의 체포 소식을 들었다. 그는 6월21일 완차이 경찰본부 앞에서 불법 집회를 조직하고 참가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조슈아의 동료 활동가인 아그네스 ...
“송환법 폐기만으론 부족하다”제1279호“너무 늦었다. 그리고 너무 조금이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9월4일 녹화 연설에서 대규모 ‘반송중’(중국 송환 반대) 시위를 촉발했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을 공식 폐기한다고 발표했지만, 시위대의 반응은 싸늘했다. 현재 상황을 초래한 중요 요구사항을 람 장관이 수용하면서 장기화한 반송중 국면에서 벗어…
뉴질랜드는 ‘행복’이 목표다제1269호3만달러 시대, 우리의 삶은 나아졌는가. 질문을 더 줄이자. 오늘 우리는 행복한가? 적도 반대쪽의 뉴질랜드가 이 질문의 해답을 찾는 세기의 도전을 시작했다. 국가 정책과 예산의 목표를 ‘부(GDP·국내총생산)의 성장’에서 ‘행복 증진’으로 바꾸는 대전환의 실험이다. 뉴질랜드의 야심 찬 행복 정책을 이끄는 사령...
난장판 된 브렉시트제1265호영국은 유럽 안의 비유럽이다. 영국은 도버해협 너머 유럽을 ‘대륙’이라 이르며 자국과 나머지 유럽 국가들을 차별화한다. 유럽 안의 영국이라기보다는, 영국 대 대륙이라는 인식 구도다. 이는 3년이 되도록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영국뿐만 아니라 전 유럽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굿바이 ‘차이메리카’제1263호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 쪽 사령탑인 류허 부총리가 무역협상을 위해 5월9일 미국 워싱턴으로 향할 무렵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류허 부총리를 청나라 말 청일전쟁 패배 뒤 시모노세키 조약을 맺어야 했던 리훙장에 비유하는 글이 퍼졌다. 1895년 청일전쟁에서 패배한 청은 시모노세키조약을 통해 일본에 대만을 넘겨주고...
조코위는 또 승리했으나제1259호2014년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조코위 신드롬’을 만들어낸 조코 위도도(57·이하 조코위) 대통령이 4월17일(현지시각) 치른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리라 예상된다. 야당 대선 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67)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가 2014년 대선 때처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미·중·러 미사일 경쟁에 북핵 더 꼬일라제1258호‘디스 맨’(This man).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1년 3월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기자회견에서 김 대통령을 이렇게 불렀다. 디스 맨은 ‘이 사람’ 정도 뜻이다. 부시 대통령은 1946년생이고, 그의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
CIA냐, 떼강도냐제1256호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어설픈 정보전이었을까, 일부 과격한 북한 인권운동단체의 떼강도 사건이었을까.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며칠 앞두고 벌어진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3월26일(이하 현지시각) 스페인 고등법원은 기밀로 묶여 있던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 수사보고서를 전격...
살아 있어줘 제1254호3월13일(현지시각) 나이지리아 상업 도시 라고스의 초등학교가 있는 3층 건물이 무너진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한 학생을 구해 산소마스크를 씌우고 있다. 나이지리아 국립소방방재청은 이 사고로 8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37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목격자들은 사고 당시 건물 안에 100여 명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