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붕괴 2시간 전에 대피 경보 나왔다” 제1224호 “해가 지고 사방이 깜깜해진 7월23일 저녁이다. 마치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큰 소리가 나더니 마당으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10분이 지나자 물이 목까지 차올랐고, 1시간 뒤에는 5~8m 높이의 지붕이 잠겼다. 마당에 물이 찰 때 곧바로 산비탈로 몸을 피한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살아남았...
우리는 감옥을 학교로 바꿨다제1224호 발걸음이 빨라졌다. 몰려든 취재진과 인파를 뚫고 내달리는 그의 얼굴이 붉게 상기됐다. 마침내 검문소 들머리의 빛바랜 노란색 차단막이 삐걱이며 열렸다. 가족과 얼싸안은 그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축하의 노래와 구호 소리가 울려퍼졌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 등 외신이 동영상으로 전한 팔레스타인 저항운동가…
마하티르의 마하티리즘 깨기 제1224호 “아무도 제2의 국민차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프로톤’의 실패로 충분하다는 거다. …정부가 주도하는 제2의 국민차 프로젝트를 추진하지 않겠다.” 말레이시아의 ‘돌아온 독재자’ 마하티르 모하맛이 한발 물러섰다. 지난 7월16일 자신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말레이시아 국민차 ‘프로톤...
군병력 경제 인력으로… 김정은 ‘개혁·개방의 길’ 제1223호 미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가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 활주로를 박차고 이륙했다. 한국전쟁을 멈춘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꼭 65년째를 맞은 7월27일 오전 5시55분께다. 수송기에는 유엔사령부 관계자와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전담요원이 타고 있었다. 이들의 행선지는 북한 땅 강원도 원산의 ...
쿠오바디스, 쿠바제1222호 사회주의 나라 쿠바에서 자유시장과 사유재산권을 공식 인정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개헌이 추진된다고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가 7월14일 보도했다. 현행 헌법이 만들어진 1976년 이후 42년 만의 일이다. 한 시대가 저물고 있다. 피델 카스트로가 국가평의회 의장 자리에서 ...
무기가 된 유커제1222호 ‘트럼프 슬럼프.’ 2016년 11월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으로 향하는 외국 관광객이 갑작스레 큰 폭으로 줄면서 생긴 말이다. 취임 일주일 남짓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무슬림 금지령’이라는 외국 테러범 미국 입국 방지를 위한 대통령 행정명령 13769호에 서명하면서 ...
‘세계적 비핵화’는 언제 올까? 제1221호 핵무기는 1945년 8월6일과 9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단 두 차례 사용됐다. 파괴력의 범위와 규모는 공포 그 자체였다.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살상력이 핵폭발 이후 장기간 지속된다는 점에서도 ‘최악의 비인도적 무기’다. 핵무기를 없애려는 국제사회의 오랜 노력이 마침...
‘새로운 북미’는 신뢰를 먹고 자란다제1221호 두 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굳게 쥔 주먹을 펴야 상대의 손을 잡을 수 있는 법이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첫 고위급회담이 7월6~7일 평양에서 열렸다. 본격적인 협상의 출발이다. 회담 직후 나온 북-미 양쪽의 반응은 차가웠다. 일부에선 “벌써부터 삐걱거리는 것 ...
진격의 밀레니얼 사회주의자제1220호 대통령 4년 중임제 국가인 미국에선 이른바 ‘중간선거’를 치른다. 현직 대통령 임기 2년째인 11월 첫 번째 화요일(올해는 11월6일)에 연방 하원의원 전원과 상원의원 3분의 1을 비롯해 주지사와 주의회 선거 등이 한꺼번에 치러진다. 사실상 현역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다. 지난해 1월 취임...
시들어 죽어가는 가자지구제1216호 ‘집단학살’(제노사이드). 유대계 폴란드인 법률가 라파엘 렘킨이 1944년 <점령된 유럽에서 추축국의 지배>란 책에서 처음 사용한 말이다. 그는 “집단학살이란, 특정 민족 집단의 삶을 지탱하는 필수적인 기초를 파괴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율된 계획을 일컫는다. 이를 통해 궁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