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저탄소’ 넘어 ‘탄소중립’으로제1328호 지구촌 기후위기가 불러올 재앙은 가까운 미래도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온실가스 과다 배출과 지구온난화로 대표되는 기후위기는 며칠 또는 몇 주 단위의 기상(날씨)과는 다른 중장기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거대한 변화다.2019년 여름은 북극 그린란드 대륙 빙하가 관측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녹아내린 것으…
코로나19에 신음하는 아마존의 수호자제1328호 “코로나 앞에 누구나 평등하다”는 말이 통용되던 시기가 있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비롯해 유력 정치가나 유명 인사 중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런 생각은 제법 설득력 있게 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양상은 달라졌다. 여전히 권력자나 부유층 중에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긴…
북유럽 여름 휴가 땐 민주주의 축제가 열려제1324호7월은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 전역이 긴 여름휴가를 보내는 시기이다. 2주간의 짧은 방학을 보내는 겨울과 달리, 여름에 핀란드 학생들은 6월부터 8월 초까지 70일 정도 긴 방학을 즐긴다. 학부모를 비롯한 직장인들은 통상 여름에 4주, 겨울에 2주 정도씩 연간 6~7주 휴가를 사용한다. 처음부터 북유...
미-중 영사관 갈등, 남중국해 군사충돌 위기로제1324호미국이 7월24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단행하자, 중국도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는 보복 조처를 했다. 이로써 미국과 중국의 대결은 외교적 차원에서는 갈 데까지 간 셈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면, 직접적인 물리적 충돌 단계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 물론 미국과 중국의 직접 충돌 사…
“트럼프의 파시즘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제1324호“웰컴. 비밀경찰과 야간 습격의 세계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정체불명의 요원들에게 아무런 표지가 없는 승합차로 납치될 수 있는 세계. 정부가 당신을 흠씬 두들겨 팬 뒤에야 어쩌면 변호사를 만날 수도 있는 세계. 9·11 테러 이후 외국 이름처럼 들리는 비백인 시민들이 경험하는 것과 같은 세계에 오신 것…
[데이터 데이트] 방역 성공한 일본, 아베 지지도는 왜?제1322호 코로나19 확산은 기본적으로 국민 생명과 경제의 위기이지만 정치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사건입니다. 오늘은 이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림1]은 미국의 데이터 분석 기관인 모닝컨설트가 집계한 주요국 정상들의 지지율 데이터를 통해, 글로벌 팬데믹 이후 지지율이 얼마나 증감했는지 추적한 것입니다(원자료…
북미 관계 ‘옥토버 서프라이즈’ 오나제1322호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미숙한 대응으로,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의 판도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실시한 여러 여론조사에서, 전국은 물론 경합주에서도 바이든이 앞선다. 6월28일~7월14일 전국여론조사 평균값에서 바이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48.3% 대 4...
1500년 역사의 성소피아, 정치에 휘둘리는 기구한 운명제1322호“우리는 ‘아야소피아’를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보존하면서 모든 경배자가 찾는 모스크로 개방할 것입니다. 입장료는 무료가 될 겁니다.”7월10일,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스탄불에 있는 아야소피아를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개조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텔레비전 연설을 했다. 19…
트럼프가 사랑한 자리마다 폐허제1320호“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뜨려놓고 가는 것;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황지우 시인은 ‘뼈아픈 후회’라는 시에서 한탄했다. 절절히 사무친 이 구절이야말로 지금 도널드 트럼프 미…
[시험과답] BLM, 아시아인으로서 지지한다제1319호우리 아이들이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줄여서 BLM) 시위에 나간다고 했다. “엄마도 같이 가면 안 될까?” “그러든가.”손팻말을 만들며애린(17)과 린아(16), 린아의 남자친구 타이(16)와 함께 손팻말을 만들었다. 애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