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부인하면 미래는 없다”제340호 한-일 사회학자의 만남, <전쟁과 인간>의 노다 마사야키와 <전쟁과 사회>의 김동춘 김동춘 : 선생님은 <전쟁과 인간>을 통해 일본 국가주의가 남긴 가해자들의 정신상태를 분석하였습니다. 저와는 궁극적으로 결론이 일치하지만, ...
서편제 황톳길이 살아난다제340호 아스팔트에 덮였던 그림 같은 길, 300호 ‘영사풍’ 때 임권택 감독 제안으로 이뤄져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은 명장면인 영화 <서편제>(1993)의 ‘진도 아리랑’ 길이 되살아난다. “사람이 살∼면 몇백년 사나∼/ 개똥같은 세상이나마 둥글둥글...
끔찍한 상상력 경악스럽다제340호 피해자의 ‘정상적 심리상태’ 의심 앞서 발뺌하려는 가해자의 심리부터 걱정해야 ‘운동사회 성폭력 뿌리뽑기 100인위원회’(이하 100인위) 의 성폭력 가해자 명단이 공개되었다. 꽤 알려진 재야인사, 노동운동가, 총학생회장 등이 성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은 나를 포함한 많은 ...
그 경솔함! 그 멍청함!제340호 ‘100인위’는 한국 여성운동 발전에 크나큰 굴레를 씌우는 ‘해당행위’ <말> 12월호에 ‘안티성폭력’이라는 제하의 기사가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나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운동권’ 구성원들은 자신의 사상이 비주류에 속하고 탄압받기 때문에, 즉 만인에게...
낙관의 메뉴를 찾아제340호 연말연시는 원래 희망의 계절입니다. 묵은 달력을 걷어낸 그 자리에 소망과 꿈을 함께 걸어보는 시기입니다. 해가 바뀌면 모든 게 잘될 것이라는 생각에 세상만사를 낙관의 안경을 쓰고 바라보려 합니다. 그러나 2001년을 맞으면서는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쉽게 낙관의 메뉴를 발견하기 어렵습니...
“중고생 인권을 아십니까”제340호 난생 처음 ‘데모’를 해봤다. 구호도 외치고 거리행진도 했다. 처음에는 조금 떨렸지만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본 것이 기뻤다. 서울 인창고 1년 황두영(16)군이 12월23일, 세밑 인파가 넘치는 명동거리에서 느낌 소감이다. 이날은 ‘인권과 교육개혁을 위한 전국 중고등학생연...
‘눈’의 언어와 문학제340호 한해살이의 소란을 잠재우려는 듯, 밤새 조용히 눈이 내렸다. 눈은 이상하게도, 우리의 마음을 원초의 어떤 순결한 상태로 되돌려놓는다. 눈은 참으로 기묘한 사물이다. 그것은 겸손하게 물질화된 가벼움의 덩어리처럼 느껴진다. 문학이 있는 자리 나에게 눈은 ...
‘소설’에 유린당한 피의자제340호 ‘원조교제는 남자만 하나.’ 12월13일치 <조선일보> 사회면 상자기사의 제목이다. 다른 일간지들도 ‘주부가 고교생과 원조교제’라는 제목으로 일제히 이 사건을 보도했다. 미묘한 표현의 차이가 있었지만, 이씨가 원조교제를 했다는 혐의가 사실인 양 기사화했다. 특히 이씨가 ...
중국 녹화사업 ‘한수 지도’제340호 중국 베이징시내에 자리잡고 있는 베이징임업대학(北京林業大學). ‘임업’이 들어가 있지만 중국에서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어엿한 종합대학이다. 지난 1952년 베이징임학원으로 출발해 86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으며 10개 단과대학에 500명 교수와 8천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
섬마을에도 졸업앨범이 있다네!제340호 졸업앨범을 찍느라 말쑥하게 차려입고 학교에 갔던 학창 시절 추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섬 지역 학생들은 이런 추억이 없는 경우도 더러 있다. 앨범에 들어갈 학생 수가 적은데다 앨범제작 비용을 대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서해 대청도의 대청중·고교 학생들이 그랬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