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 하는데제1258호 4월4일 저녁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에서 일어난 산불이 바람에 날아다니며 주변을 휩쓸어 토성면 용촌2리도 쑥대밭이 됐다. 63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에서 집 29채가 불에 타 무너졌다. 돌이키기 힘든 고통을 당한 주민들을 재만 남은 집터에서 다시 만났다. 고성=사진·글 김진수 기자...
여기 없지만 어디에나 있는 너희를 찍다제1257호 “눈물 흘리고 울부짖을 때나 받던 플래시 세례, 내 삶을 비참한 ‘피해자’에 가두어버린 그 프레임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나를 낙인찍던, 어느새 증오와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린 카메라를 들고서 그날 이후의 ‘나’와 그냥 ‘나’를 스스로 다시 마주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산산이 부서진 나의 모든 것들 사이에서 내…
“우리가 이어가겠습니다” 제1257호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 의원(앞줄 오른쪽)이 4월4일 노 의원 부인 김지선씨와 함께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 노 의원 묘소를 찾았다. 노 의원의 노동운동 동지였던 김지선씨는, 이른바 ‘떡값 검사’ 명단이 포함된 ‘삼성 X파일’ 폭…
불불불제1257호4월4일 오후 7시17분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가까이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퍼지며 속초 시내까지 위협하고 있다. 바람처럼 빠르게 번진 붉은 화마가 도시를 삼킬 기세다. 인명과 재산 피해가 늘면서 1만여 명이 대피하는 등 온 나라가 가슴 졸였다. 한밤에 소방차 수십 대와 소방 인력 1...
누나, 전쟁은 언제 끝나 제1256호팔레스타인 소녀가 3월26일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부서진 가자지구의 집 앞에서 동생의 얼굴을 닦아주고 있다. 하루 전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남쪽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로켓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북동쪽 어촌 마을 가정집에 떨어져 주민 7명이 다쳤다. 이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
가장 ‘아름다웠던’ 도로제1256호제주 비자림로 확장 공사를 반대하는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 소속 시민들이 3월26일 비자림로 확장 공사가 재개된 천미천 주변에서 문화 공연을 하고 있다. 뒤편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포클레인으로 베어낸 삼나무를 정리하고 있다. 수백 년 된 비자나무가 밀집 자생해 천연기념물 제3...
기타를 위한 기타들제1256호내로라하는 음악인들이 특별한 무대에 올랐다. 공연 제목은 ‘콜텍 노동자 복직을 위한 라이브 에이드, 기타를 던져라!’ 국가대표급 기타리스트 신대철(오른쪽부터)·한상원·찰리정이 뭉친 프로젝트 밴드 블루스파워가 3월28일 저녁 서울 창동 플랫폼창동61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기타 제조업체 콜텍은 2007년 경영난…
너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제1255호봄의 길목 3월 초순, 유럽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했다. 튤립과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건물 앞에 사람들이 우산도 없이 비바람을 맞으며 길게 늘어서 있었다. 그 건물은 <안네 프랑크의 일기>로 널리 알려진 안네 프랑크가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의 유대인 말살 정책을 피해 ...
색다른 악수 제1255호피부색이 다른 난민 남성과 여성이 손을 잡았다. 3월15일 뉴질랜드에선 백인우월주의자가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를 난사해 무슬림 등 50명의 시민이 희생됐다. 이틀 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는 터키 출신 이민자가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죽고 5명이 다쳤다. 유엔은 1960년 3월21일 ...
잠깐 안녕제1255호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4년8개월 동안 지켜온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와 농성 천막이 3월18일 철거됐다. 철거를 하루 앞둔 17일 분향소에 모셨던 영정을 옮기는 이운식이 열렸다. 304명 희생자 이름이 한 명씩 불리자, 참여한 희생자 가족들이 영정을 옮겼다. 세월호 분향소와 천막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