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모를 쓰고라도 제1268호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16일(현지시각) 지진으로 훼손된 이탈리아 카메리노 대성당을 방문해, 안전모를 쓴 모습으로 시민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고 있다. 2016년 이탈리아 중부 마르케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카메리노 마을은 큰 피해를 입었다. 3년이 지났어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임시거주 시설에 머물고 있는...
아들과 살기 위해제1267호이란에서 온 난민 김민혁(맨 오른쪽)군과 그 아버지(오른쪽 둘째)가 6월11일 난민 지원단체의 응원을 받으며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 별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군과 아버지는 2010년 한국에 와, 2015년 천주교로 개종했다. 이란으로 돌아가면 율법에 따라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둘 다 2...
홍콩이 화났다 제1267호홍콩의 한 시위 참가자가 6월12일 홍콩 입법회 앞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을 집어 다시 경찰을 향해 던지고 있다. 홍콩 경찰은 이날 ‘범죄인 인도 조례’에 반대하며 정부 청사를 에워싼 시위대 수만 명에게 최루탄을 쏘고 고압 호스로 물을 뿌렸다. 이 과정에서 70여 명이 다쳤다. 격렬한 충돌이 빚어지자 입법...
슬픈 앙코르와트제1267호캄보디아 서북쪽에 있는 시엠레아프는 대표 유적지 앙코르와트를 관광할 수 있는 거점 도시다. 호텔 1천여 곳과 수많은 식당이 작은 도시에 가득 들어차 있다. 하지만 세계적 관광지 시엠레아프의 신비롭고 화려한 전통문화와 유적의 이면에는 잔혹한 역사가 담겼다. 나치 독일의 아우슈비츠와 더불어 가장 끔찍한 제노사이…
없어지지 마제1266호서울 을지로 공구상가 상인과 시민들이 6월3일 철거 위기에 놓인 세운3구역에서 서로를 연결하는 끈을 잡고 행진하고 있다. 이 지역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일부 구역은 이미 철거됐다. 행진에 앞서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가 수십 년에 걸쳐 유기적으로 형성된 청계천·을지로 일대 도심 제조업 생태계의…
망망한 바다, 막막한 생존 제1266호아프리카 난민들을 태운 고무보트 한 척이 6월5일 아프리카 리비아 해안을 표류하고 있다. 승선 가능한 인원보다 훨씬 많은 이가 배에 올라, 일부 사람들은 고무튜브를 몸에 두른 채 물속에서 배 가장자리에 매달려 있다. 이 사진은 ‘파일럿 볼런터리’가 <로이터> 통신에 제공한 것이다. ...
편지는 과로를 싣고제1266호 마흔다섯 살의 집배원 강대희씨는 19년째 우편배달을 하고 있다. 계약직으로 일한 기간까지 합치면 22년째다. 아침 8시에 출근해 우편물을 분류한 뒤 9시에 우체국을 나선다.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 일대 9천 가구가 그가 맡은 구역이다. 오전에는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을 돈다. “등기우편물을 4층까...
케이 웨이브제1265호 외국인들이 일자리와 배우자를 찾아 한국으로 오는 ‘경제적 이주’를 넘어, 한류와 케이팝(K-Pop)을 익히러 이 땅을 찾는 ‘문화적 이주’가 늘고 있다. 대학 캠퍼스와 강의실은 유학생들로 넘쳐난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주변은 ‘글로벌 타운’이 된 지 오래다. 5월24...
새 가족을 위하여 제1265호경기도 화성시 화옹지구 간척지의 모내기를 앞둔 논에서 5월29일 장다리물떼새 암컷이 둥지를 만들어 알을 품고 있다. 이 주변 1천여 평 넓이의 논 한 구획에서 장다리물떼새 둥지 17개가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1991년부터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에서 우정읍 매향리까지 9.8㎞ 바닷물을 막아 간척한 화옹지구...
말라 죽은 솔향기 제1265호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있는 (주)영풍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산은 잎이 푸른 봄이면 황폐해진 상처가 더 도드라져 보인다. 춘양목 솔향기로 유명한 이 지역에서 소나무가 집단으로 말라 죽고 있다. 피해 규모는 약 87㏊에 이른다.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제련소에서 나온 오염물질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