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공작소로 다시 태어난 빈 교실제1282호학생과 선생님이 힘을 합쳐 학교를 새로운 공간으로 바꿔나가는 광주 광산구 목련로 마지초등학교를 찾았다. 그 겉모습은 평범하다 못해 제법 낡아 있었다. 다소 실망한 마음을 누르고 학교 건물로 들어갔다. 실내화로 갈아 신고 한 계단씩 올라가자 낯선 공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2층 한가운데 ‘도란도란 쉼터’에선 아…
미사일의 정치학 제1282호 미국 공군이 10월2일 새벽 1시13분(태평양 시간) 캘리포니아 밴던버그 공군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III’를 시험발사하고 있다. 미군 발표에 따르면, 미니트맨III는 태평양 상공을 가로질러 6750㎞를 날아가 마셜군도의 콰절린 환초(고리 모양 산호초)에 떨어졌다...
까짓 275억원제1282호정명호 장애인일반노동조합 준비위원장이 10월1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준비위는 이날부터 나흘간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고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내며 버티는 삼성에 법정의무고용을 촉구하며 1인시위를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이 밝힌 자료를 보면, 삼성은 2018년 장애인 ...
구두도 있고 드론도 있고제1281호‘국제첨단기술상품전람회’가 9월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북한 평양시 양각도에 있는 평양국제영화회관에서 열렸다. 이 전람회는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두 나라 사이의 친선과 협조를 도모하고 경제협력과 교류를 강화하며 무역 활동을 가속화하려는 취지를 담았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있는 ‘심전시사군태극기업…
하늘은 높고 아이들은 달린다제1281호가을이다. 달리고, 던지고, 줄을 당기며 목청껏 응원하는 운동회가 한창이다. 운동회의 꽃은 이어달리기다. 주자가 바뀔 때마다 청백이 엎치락뒤치락하면 응원 함성도 덩달아 커진다. 9월2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영희초등학교에서 열린 한마음가을운동회에서 학년 대표 주자로 나선 어린이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
연산호의 죽음 제1280호2007년 해군기지가 제주 강정마을에 유치되고 또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갈등도 문제도 많았다. 2016년 해군기지는 준공됐지만 여전히 기지 안과 밖, 또 물속을 감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제주해군기지 연산호(산호의 한 종류) 모니터링 티에프티(TFT)’는 2007년부터 정기 수중 조사...
해고를 철회하라제1280호한국지엠(GM) 비정규직 해고자 이영수씨가 인천 부평공장 정문에서 8월25일부터 철탑 위에 올라 농성 중이다. 다른 해고자들도 철탑 아래서 단식을 시작해 지금까지 3명이 무기한 단식을 이어오고 있다. 복직과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해고자는 부평공장 38명, 전북 군산공장 8명 등 모두 4...
트럼프의 20달러 제1280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17일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모펫 연방 비행장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오르는 동안, 바지 뒷주머니에서 20달러짜리 지폐들이 비어져나온다. 그는 대선 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한 뒤 이동하는 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점심을 함께하는 모금 행사는 반트럼프 시위대를 의식...
게임 노조 “우리는 아이템이 아니라 사람입니다”제1279호“우리는 쓰고 버리는 아이템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이렇게 적힌 펼침막이 걸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넥슨 사옥 앞에서 9월3일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 소속 노동자들이 고용안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수년간 개발 중이던 4개 프로젝트가 최근 중단되자, 개발자 등 200여 명이 대기발령 상태로 고용불안...
최루탄 매캐한 홍콩제1279호홍콩 경찰의 집회 불허 결정에도 지난 8월31일 거리로 쏟아져나온 시위대가 홍콩 중심가 ‘센트럴’을 가득 메웠다. 이날은 홍콩 행정장관 간접선거제가 결정돼 ‘우산혁명’을 촉발한 지 5년째 되는 날이다. 당초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던 홍콩 ‘민간인권전선’은 전날 경찰이 민주 단체 지도부를 무더기 검거하며 공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