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눈 제1279호국제우주정거장에서 바라본 허리케인 도리안의 ‘눈’. 우주비행사 닉 헤이그가 찍은 이 사진을 9월2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했다. 도리안의 최대 풍속은 297㎞, 세기는 한때 최고 등급인 5등급을 기록했다. 도리안은 9월1일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에 상륙해 주택 1만3천여 채를 파괴하는 ...
숯덩이 아마존 제1278호브라질 포르투벨류 주변 아마존 밀림에서 8월27일(현지시각) 산불이 번지는 동안 두 살배기 조제가 수레 위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 지역은 벌목업자와 농민들이 나무를 베고 농지 개간을 한 곳이다. 지구 산소의 20%가량을 생산해 ‘지구의 허파’로 일컫는 아마존 열대우림에 대형 산불이 일어나 3주 이상 타고...
재판에 쏠린 눈제1278호대법원 전원합의체가 8월29일 ‘국정 농단’ 사건 선고를 하는 동안,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 서리풀공원에서 민주노총과 민중공동행동 관계자들이 휴대전화로 재판 중계 생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대법원은 국정 농단 사건에 관여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순실씨의 2심(항소심) 판결을 깨고 다시 판…
길을 찾아서제1277호 등산 장비와 식량이 가득 찬 배낭을 짊어진 사람들이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생태축을 따라 걸으며 장거리 하이킹을 나섰다. 새로운 아웃도어 트렌드인 ‘백패킹’ 여행자를 위한 길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백패킹은 1박 이상 여행을 위해 야영 장비를 등에 지고 간다는 데서 유래했다. 참가...
후지산의 포격 제1277호일본 육상 자위대가 8월22일 도쿄 서쪽 고텐바의 히가시후지 훈련장에서 후지산을 배경으로 설치된 표적을 향해 기동장갑차 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이 연례 군사훈련에는 헬기 수십 대와 대전차 로켓미사일, 155㎜ 곡사포, 기동장갑차 등이 동원돼, 높이 3776m의 일본 최고봉을 향해 불을 뿜는...
한자 한자 눌러쓴 파업가제1277호한 고속도로 요금소 해고노동자가 8월21일 서울 종로 청와대 들머리에서 “부당해고 철회하라!”는 글귀가 적힌 펼침막을 들고 있다. 펼침막 뒷면에는 <파업가> <철의 노동자> <불나비> 등 투쟁가의 노랫말이 손글씨로 빼곡히 적혀 있다. 오랫동안 ...
눈 가린 홍콩제1276호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8월12일 홍콩국제공항을 가득 메운 채, 시위 여성에게 콩알탄(bean bag gun)을 발사해 실명 위기에 빠뜨린 경찰의 폭력 진압을 규탄하고 있다. 한쪽 눈만 뜬 여성이 그려진 팻말엔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죽이려 했다”고 쓰여 ...
2시간 만에 내팽개쳐진 48년의 삶 제1276호1971년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자리를 잡아 반세기 가까운 명성을 이어온 노량진수산시장의 옛 가게를 지켜온 한 상인이, 8월9일 제10차 명도집행으로 점포와 집기가 뜯겨나간 뒤 지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온 수협중앙회는 이날 집행으로 모든 점포가 폐쇄됐고 이제 옛 시장 건물 철거를 ...
아직도 광복은 멀었다 제1276호나라를 되찾은 지 일흔네 돌 잔칫날, 빛을 되찾은 것만큼이나 한껏 기뻐해야 하지만 그럴 수 없다. 군사력으로 나라를 빼앗아 공동체의 주권과 시민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갔던 가해자가 사과와 배상은커녕 ‘경제 도발’을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듯 광복절을 맞아 ‘일본 강제동원 문제 해결…
물, 보라!제1275호물은 흙보다 아니 아스팔트보다 차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 더워지는 여름, 한낮의 거리를 나서면 열대지방에서나 느꼈음직한 후끈거림이 입을 틀어막는다. 에어컨 실외기에서 뿜어나오는 열기까지 더해 불판처럼 이글거리는 서울과 수도권 도시의 시민들에게 한강은 소중한 피서지다. 다리 아래 그늘은 대지를 태울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