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골든타임은 없다 제1261호경기도 북부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지역에서 3월 초 큰불이 나 화염이 치솟고 있다. 군 초소 등 군사시설은 보안 규정 때문에 모자이크로 가렸다. 해마다 봄이면 DMZ에서 수시로 산불이 일어나지만,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다. 온통 지뢰와 불발탄 천지인 DMZ 안쪽은 지상...
평화의 손을 잡고 제1261호 “꽃피는 봄날, 디엠제트(DMZ)로 소풍 가자.” 이 제안에 지구촌 시민들이 곳곳에서 손을 잡았다. ‘DMZ 평화인간띠운동본부’가 인천 강화군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500㎞에 이르는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에서 4월27일 오후 2시27분 손을 맞잡아 ‘평화인간띠’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남북 ...
그래도 농부는 씨를 뿌린다제1260호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강원도 고성군 인흥3리에서 4월24일 한 농부가 밭을 갈고 있다. 밭 옆의 창고와 물품들은 새카맣게 타서 철골만 남았다. 지난 4월4일 속초와 고성 일대를 태운 산불에 맞은편 숲은 화마를 피했지만, 바람을 타고 불화살처럼 날아온 불길은 창고를 태웠다. 새 삶을 일궈야 하는 이재민들은 정부...
에볼라보다 무서운 소문 제1260호 의사와 의료 종사자들이 4월24일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지역 부템보에서 무장세력의 의료진 공격 자제를 호소하며 행진하고 있다. 퇴역군인 단체 회원들은 4월19일 에볼라바이러스가 외부에서 건너왔다고 주장하며, 이 지역 병원에서 근무하던 카메룬 출신 세계보건기구(WHO) 의료진 1명을 살해했다. ...
“13년의 세월이…” 제1260호세계적인 기타 제조업체 콜텍에서 정리해고됐던 노동자들이 4월22일 13년 만에 회사와 ‘명예복직’에 합의했다. 해고된 채 4464일을 살았다. 하지만 합의서를 손에 든 그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시원하기도 하지만 우리 요구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아쉽다. 우리가 일하던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
학교가 살자 마을도 달라졌다제1259호폐교 위기에 몰렸던 시골 초등학교가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전남 영광군 묘량면에 있는 묘량중앙초등학교는 2009년 전교생이 15명으로 줄면서 폐교 위기에 놓였다. 학교가 없어질 지경이 되자 학부모들이 나섰다. 학부모들은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산다”며 통학을 위해 고물 승합차를 구해 아침저녁으로 학생...
죽은 기자들의 퓰리처 제1259호‘2018년 6월29일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서 한 여성이, 전날 편집국에 난입한 괴한의 총기 난사로 희생된 자사 언론인들을 보도한 <캐피털가제트> 지면과 촛불을 든 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4월15일 “언론에 대한 위협에 굴하지 않겠다”며 피격 당일 신문을 제작해 다음날치로 발행한 …
드디어, 제주도제1259호5년 만에 ‘세월호’가 목적지인 제주항에 도착했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4월16일 제주시 산지천 광장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특별 제작된 세월호를 선보였다. 참석자들은 세월호 희생자에게 전하는 글을 노란 종이배로 접어 세월호에 담았다. 제주항 제2부두로 옮겨진 ‘세월호’는 하늘로 날아올랐다. 창백한 달이 ...
피 흘리는 나무제1258호비뚤어진 이기심에 아름드리나무들이 죽어간다.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장지저수지 주변에 껍질이 벗겨진 나무 밑동에서 송진과 수액이 흐르고 있다. 잎 틔울 시기를 맞아 뿌리가 흡수한 수분과 양분을 전달할 수 없게 된 소나무와 졸참나무, 버드나무는 모두 말라 죽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도심 숲 중 드물게 삵과 수…
1919, 대한민국 원년 제1258호‘대한민국’을 국호로 하는 임시정부 탄생을 선포한 독립운동 대표자들이 1919년 9월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지금의 국회 격인 임시의정원 6차 회의를 한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맨 앞줄 왼쪽부터 이유필·신익희·윤현진·안창호·손정도·정인과·최창식·이춘숙 선생이고, 둘째 줄 맨 오른쪽은 김구 선생, 다섯째 줄 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