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같은 날의 아침제1250호 인도 북부 펀자브주 암리차르의 옛 시가지에서 2월10일 아침, 거리의 개들이 모여 모닥불을 쬔다. 이 지역은 인접한 히마찰프라데시주와 잠무 카슈미르주에 눈이 온 뒤 추위를 동반한 바람이 불고 있다. 히말라야산맥과 가까워 고산지대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잦아드는 불꽃을 바라보는 견공의 뒷모습과 슬며시 눈길을 ...
순영아, 졸업 축하해제1250호 수학여행길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1764일 만에 졸업장을 받았다. 2월12일 낮 명예졸업식이 끝난 뒤, 고 홍순영군의 어머니가 교정에 세운 4·16 세월호 참사 추모 조형물에 새겨진 아들 이름에 입을 맞추고 있다. 2014년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중 희생된 ...
전태일 옆에 묻힌 김용균제1250호 스물다섯 살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김용균씨가 2월9일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 안장됐다. 김씨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9·10호기 석탄 운송 설비를 홀로 점검하다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지 62일 만이다. 김씨는 태안화력발전소를 운용하는 한국서부발전의 하청업체 한국발전기술에 입사한 지…
방콕도 비상 제1249호 1월30일 최악의 초미세먼지로 휴교령이 내린 타이 방콕의 한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집에 돌아가려고 차를 기다리고 있다. 일부 학생은 이 와중에도 바닥에 엎드려 공부하고 있다. 타이 교육부는 방콕과 주변 5개 도시의 국·공립학교 437곳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들 학교는 2월1일까...
3·1운동과 촛불 뜻 이어제1249호 “3·1혁명 만세! 촛불혁명 만세!”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 수운회관에 만세 함성이 울려퍼졌다. 3·1운동은 올해 100돌을 맞는다. 기미독립선언서가 배포되고 민족운동단체 신간회 총회가 열리기도 했던 수운회관에서 1월26일 3·1정신과 촛불정신을 잇는 ‘3·1서울민회’ 출범식이 열렸다. 민회는 시민...
콜텍 해고노동자의 열두 번째 겨울제1249호 2019년 1월30일로 4382일. 날마다 하나씩 더해지는 숫자가 실감 나지 않는다. 콜텍 해고노동자들의 복직투쟁이 열두 번째 겨울을 지나고 있다. 세계 기타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연간 100억원 이상 흑자를 내던 회사는, 2007년 노동자 100여 명을 해고했다. ...
외다리에 얼음 발찌 두루미의 ‘긴 겨울밤’제1248호 물이 얕고 물살이 세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여울은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잠자리다. 천적인 삵을 피해 여울로 날아든 새들은 발목에서 무릎 정도 깊이 강물에 발을 담근다. 잠을 잘 땐 외다리로 선 채로 머리는 날개 밑에 파묻는다. 밤새 꼼짝...
인간의 미래? 제1248호 중국과학원 신경과학연구소가 1월24일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원숭이 5마리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며 공개한 사진이다. 지난해 11월26일 상하이 근처 연구기관에서 찍은 것이다. 연구팀은 수면장애가 있는 원숭이의 유전자를 활용해 같은 유전정보를 가진 원숭이 5마리를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연구가 ...
손주가 뭐 좋아하려나 제1248호 “없는 거 빼고 다 있습니다!” 1월23일 오일장이 선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장꾼들의 외침이 저잣거리에 울려퍼진다. 골목 여행 중엔 시장 골목 돌아보는 재미가 으뜸이다.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살 거리가 그득하다. 날짜 뒤 숫자가 3과 8인 날 양평 오일장이 열리면, 온 마을 사람과 상인...
살아남은 자의 죽음 제1247호 케냐 나이로비 도심에서 총격과 폭탄 테러가 일어난 1월15일, 총격전이 벌어진 호텔 복합건물 주변에서 호텔 이용객들이 보안 요원의 엄호를 받으며 대피하고 있다. 이 테러로 21명이 숨졌다. 희생자 중에는 2011년 미국 9·11테러 생존자 제이슨 스핀들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