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시/ 박남준제485호 산에 오르고서야 비로소 산을 내려올 수 있다. 물론 오르지 않고서도 능히 그 산의 높고 깊어 험준함을, 낮으나 그윽하여 평화로움을 알 수는 있겠지만 그 차이는 실로 큰 바위와 모래알처럼 다를 것이다. 산을 오르지 않고 그 산을 오르며 온몸을 적시는 땀을 흘려볼 수 있으랴. 이윽고 능선에 ...
[음악] “재즈 즐길 준비 됐나요”제485호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JVC 재즈페스티벌… 정상급 뮤지션 참여 · 비싼 공연 ‘옥의 티’ 20년 전통의 ‘JVC 재즈페스티벌’이 오는 12월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서울 올림픽홀(예매문의: 1544-1555)에서 열린다. 해마...
[출판] 근대를 뒤흔든 ‘문자의 독재’제485호 활자매체의 대중화 시기 일상의 변화 추적… 100년 전 사람들은 어떻게 독자로 거듭났나 ‘책 속에 길이 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 등 책은 무조건 좋은 것이며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지금처럼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단단히 자리잡은 지는 별로 오래되지 않았다. 한반도에서 보통...
근육을 보면 장기를 안다제485호 미국 디트로이트의 카이로프랙틱 의사인 조지 굿하트. 그는 1964년에 골격계 이상은 없으면서도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는 사람은 때때로 근육에 기능성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어느 날 ‘날개뼈’가 튀어나온 배달 소년이 자신의 사무실에 찾아왔다. 조지 굿하트는 날개뼈를 덮고 있는 근육의 부착 ...
[판소리의 근현대사] 소리를 이어온 한국의 패트런제485호 판소리가 세계적인 자산으로 널리 인정받게 된 공덕은 동리 신재효(1812~84)에게 돌려야 마땅하다. 중인 출신인 그는 마흔살이 넘자 벼슬을 그만두고 판소리 연구에 전념하면서 광대 양성과 지도에 전 재산을 쏟았다. 본래 기층 민중들의 연희였던 판소리는 18세기 이후부터 서서히 양반 지식...
[판소리] 20대 명창의 소리를 들어라!제485호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걸작’에 판소리 선정… 소리의 부활을 예고하는 ‘판소리의 젊은 명창들’ 우리나라 판소리(중요무형문화재 5호)가 경사를 맞았다. 11월7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가 판소리를 ‘인류 구전ㆍ무형 유산 걸작’에 선정했다는 낭보가 전해진 것이다. 유네...
[출판] 마음밭에 감동이 피어난다제485호 [책갈피 | 이오덕 선생과 작가 권정생이 마음을 나눈 편지들] 1972년 가을 47살의 아동문학가이자 교사 이오덕은 어느 기독교 잡지에 실린 동화 <강아지똥>의 순결함과 깊이에 감동받고 그 글을 쓴 권정생을 찾아갔다. 권정생은 경북 안동 근처 시골 교회...
문/화/게/시/판제485호 영화제 | 애정만세 4색전 11월21일~12월4일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02-766-3390, www.dsartcenter.co.kr)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잘 만들어진 영화 ...
새/음/반제485호 <당 타이 손 쇼팽집> 당 타이 손(45)은 베트남 출신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피아니스트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태어난 그는 프라하 음악원을 나온 어머니의 영향으로 세살 때부터 피아노 앞에 앉았다. 베트남 전쟁이 발발하자 먼 시골 마을로 피신했는데 어렵사리...
누가 ‘인재’인가/ 유성민제485호 [홍세화와 함께하는 예컨대 | 고교 교육의 중심은 어디에] 유성민/ 대전 보문고 2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헌법 제1조에 명시된 내용으로,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임을 말한다. 민주공화의 요지는, 누구나 평등하게 자신이 스스로를 위할 수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