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졸업장제490호 초겨울 따뜻한 햇살을 틈타 부회장님 집 앞뜰에 고소한 연기가 타오른다. 40여일 키워낸 닭 출하하고 닭파티가 한창이다. 일명 닭로스파티…. 털 벗긴 영계들이 숯불에 그을리며 연기로 한창 맛을 달구고 있다. 면장갑 낀 부회장님 남편은 20여마리의 닭을 뒤집으며 어서 먹으...
[최이철과 그의 동료들(1)] 기타 연주자로 스타 반열에…제490호 고교 졸업 무렵에 연주 음반 내놓은 기타 신동… 김명곤 · 이장희와의 운명적 만남으로 대중 곁에 한국인 가운데 ‘불세출의 가수’라는 표현에 어울릴 만한 인물은? 나이가 지긋한 사람이라면 배호를, 그보다 젊은 사람이라면 조용필을 꼽을 것 같다. 그렇다면 ‘불세출의 기타리스트’는? 누군가 ...
생명윤리에 공생의 미덕을…제490호 5년의 논쟁 끝에 제정 앞둔 생명윤리법안… 참여정부는 과학기술을 경제적 도구로 여기는가 그동안 제정을 둘러싸고 무려 5년 이상 지루한 논쟁을 거듭하던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 12월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하면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
[책갈피] 건축의 원류를 찾아서…제490호 [책갈피 | 임석재 교수의 서양건축사 시리즈 <땅과 인간> <기독교와 인간>] 몇해 전 그가 사석에서 “내가 지은 책으로 도서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을 때, 그저 ‘욕심이 무지 많다’고만 여겼다. 그런데 지나면서 보니 그 말이 진심이었...
일기책/ 이경혜제490호 지난 12월14일은 내가 혼자만의 비밀일기를 써온 지 정확히 31년이 되는 날이었다. 31년 전,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나는, 미래의 내 딸을 위해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나는 그 애가 열세살이 되면 열세살의 일기를, 스무살이 되면 스무살의 일기를 읽게 해주리라는 원대한 포부를 ...
새/책제490호 키워드로 읽는 일본문화 1~6 한국일어일문학회 지음, 글로세움(02-761-3614) 펴냄, 각권 1만2천원 일어일문학자 208명이 일본문화의 구석구석을 쉽고 다양하게 풀어쓴 길잡이다. 일본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중요한 36...
[학술] 온 생명의 향기를 맡으렴!제490호 21세기 새로운 문명의 방향을 ‘생명문화’로 풀어낸 ‘세계생명문화포럼’ “아름다운 모심, 힘찬 살림”을 꿈꾸는 ‘세계생명문화포럼’이 지난 12월18~20일 수원의 경기 중소기업종합센터에서 열렸다. 세계 17개국의 시인·사상가·평화운동가·환경운동가·과학자·예술인 100여명이 어우...
[갱죽] 구정물 한 양동이, 갱죽 한 사발제490호 어릴 적 돼지 먹이를 얻어와야 맛볼 수 있었던 한겨울의 갱죽, 그 잊혀져가는 맛 초저녁부터 발 밑에서 얼음이 서걱거리는 이맘때쯤이면 늘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그것은 내가 어릴 때 어른들이 ‘갱죽’ 또는 ‘갱시기’라고 부르던,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닌 그 무엇이다. 식은 밥과 ...
건조한 공기를 조심하라제490호 낮은 기온에 대한 대응, 긴 밤에 대한 대응, 건조한 공기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해야 겨울철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그렇다면 건조한 공기는 왜 몸에 해로울까. 우선 우리가 호흡할 때 들이쉬는 공기가 너무 건조하면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코로 들어온 공기는 굵은 공기 파이프인 기관(...
화끈하게 보여주려거든…제490호 [김경의 ‘스타일 앤 더 시티’] 이효리 · 렉시가 함소원보다 한수 위인 까닭… 자신의 매력을 능숙하게 조작할 수 없나 인사불성이 되도록 술을 마신 다음날이면 언제나 후회가 막심하다. 왜 그 지경이 되도록 술을 마셨을까 싶어, 남들 보기 창피하고 내 스스로도 미워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