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제491호 북한연구 방법론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 엮음, 한울아카데미(02-333-7543) 펴냄, 1만8천원 분단 이후 오랫동안 한국에서 북한은 학문적 연구의 대상이기보다 갈등과 타도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고, 이런 장애를 극복하고 실증적인 연구를 하려는 논의가 시작된 것은 ...
“누더기가 되도록 입는 거야”제491호 펑크룩의 창시자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제안하는 아주 특별한 스타일 며칠 전 후배 패션기자가 다음날 상견례가 있다고 하자, 쫓기듯 기획안을 쓰던 와중에도 동료 기자들이 모두 한마디씩 던졌다. “너 까만 구두랑 까만 스타킹 있어?” “비비안 빨간 구두는 안 되는 거 알지?” “보헤미...
[출판] 내공을 쌓아 무협을 논하라제491호 중국문화권 대표 작가 김용의 <사조영웅전>… 국내 전문가 대거 참여해 최초로 정식 출판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김용(金庸)의 무협소설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남송·거란·여진·몽고·서하 등 여러 민족이 힘을 겨루는 시기부터 청나라까지 이어지는 중국 역사...
[홍기유] “2004, 우리는 리바이벌한다”제491호 한국 연극 개혁을 위해 뛰는 사나이, 동숭아트센터 프로그래머 홍기유씨의 야심찬 기획 지난 12월4일. 대학로의 동숭아트센터에선 참 특이하고 낯선, 그러면서도 기특한 광경이 벌어졌다. 점점 술 동네로 변해가는 대학로가 ‘연극의 거리였었던’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비장한 각오, ...
[책갈피] 이제는 남성의 잣대를 거두라제491호 [책갈피 | 한국 사회 여성인권의 현주소 들여다본 <성폭력을 다시 쓴다>] “모든 인간은 폭력 당하지 않을 권리를 포함해 인간으로서 권리를 가진다”는 인권개념이 현실에서,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누구가 맞지 않을 권리가 있지만, 여성폭력에 대한 ...
숨어사는 외로움/ 김수열제491호 그러니까 보길도를 찾은 게 언제였더라. 그렇지. 그곳에서 대구 지하철 참사 소식을 접했으니 지난 2월 말 즈음이었지. 고산 윤선도가 음풍농월했다는 세연정이나 낙서재도 좋고, 보길도의 산과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옥소대도 좋고, 공룡알처럼 동글동글한 먹돌이 지천으로 깔려 있는 ‘뽀리기’ ...
[셰익스피어 <햄릿>]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다제491호 [정선태의 번역으로 만난 근대 | 셰익스피어 <햄릿>] 조선 유학생의 가슴을 뒤흔든 문화적 충격… 햄릿의 고뇌, 식민지 지식청년들 의식에 꽂혀 기억이 정확하다면, 내가 처음으로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
고향 나들이제491호 컴컴한 새벽부터 흩날렸을 눈발 무시하고 끌고 나온 차가 번들거리는 오르막길을 간신히 차고 오른다. 아들 두 놈 제각각 학교 앞에 떨구고 나니 눈발 뒤편 햇살이 강렬하다. 마침 서울 출장길이 같아 핵폐기장 반대 대책위 실무자의 차를 얻어타고 서해안고속도로에 나서니 굵은 눈발이 사정...
[사이언스 크로키] 잊혀진 자양분제490호 [고중숙의 사이언스 크로키] 현대에 들어 과학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과학을 벗어난 분야에 대한 영향력에 관해 갈수록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근대 이전에는 과학 자체의 역량이 크지 않았으므로 이런 논의도 거의 없었다. 그 뒤 과학이 발전하면서 서서히 고개를 들었지만 한동안은 ...
왔노라… 떴노라… 가노라!제490호 2003년 드라마 · 영화 · 인터넷 · 책 · 음반 등에서 대중을 사로잡은 문화 아이콘들 올해 무엇이 문화계를 달구었던가. 대중문화·고급문화의 경계를 넘어 생활문화까지 관심을 가져온 <한겨레21> 문화팀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균형을 추구하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