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연구 방법론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 엮음, 한울아카데미(02-333-7543) 펴냄, 1만8천원
분단 이후 오랫동안 한국에서 북한은 학문적 연구의 대상이기보다 갈등과 타도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고, 이런 장애를 극복하고 실증적인 연구를 하려는 논의가 시작된 것은 1980년대 말부터다. 이 책은 경남대 북한대학원의 북한 총서 첫권인데 지금까지의 북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방법론, 김정일·김일성 문헌, 북한 언론매체에 대한 소개와 분석, 주체사상 연구, 통계자료와 경제, 탈북자 면접조사 등 북한을 제대로 이해하고 연구하기 위한 방법론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한국의 문화변동과 문화정치
강내희 지음, 문화과학사(02-335-0461) 펴냄, 1만6천원
문화연대집행위원장 등으로 비판적 문화연구를 주도해온 영문학자인 지은이가 <문화/과학> <흔적> 등에 기고한 글들을 묶어냈다. 1990년대 이후의 문화변동을 추적하면서 진보적 문화정치의 가능성을 점검하고, 문화사회 건설을 위한 정책 제안들을 담고 있다. 모든 인간 활동이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는 경제적 이성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면서 풍요 속에 삶이 피폐화되고 있으며, 이런 폭력과 야만을 통제하면서 경제·정치·문화가 고르게 발전하는 사회로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
가족이 있는 풍경 칼 라손 지음, 이현주 엮음, 뜰(02-719-6213) 펴냄, 9천원
스웨덴 화가 칼 라손(1853∼1919)의 집과 가족을 소재로 한 그림과 글 모음집이다. 라손은 스웨덴 국립박물관의 벽화를 그리는 등 스웨덴의 대표적인 화가이다. 이 책은 라손이 농촌 속의 그의 집 ‘릴라 히트나스’와 농장·가족·이웃의 모습을 주제로 그림집 <가정>(ett hem)에 수록한 그림 24점과 그의 다른 그림 67점을 모아 엮었다. 30년에 걸쳐 변해간 시골집과 이웃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19세기 말 스웨덴 가정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티토
재스퍼 리들리 지음, 유경찬 옮김, 을유문화사(02-734-3515) 펴냄, 1만8천원
유고슬라비아의 초대 대통령 요시프 브로즈 티토(1892∼1980)의 전기. 크로아티아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금속노동자로 일했으며, 1차 세계대전때 러시아에 포로로 끌려가 공산혁명에 뛰어들고, 2차대전 당시 파르티잔의 지도자를 거쳐 대통령이 된 파란만장한 일생과 재임 기간의 정책을 분석했다. 다양한 종교와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내면서 냉전 속에서 독자적인 사회주의를 지켰던 그는 독재자라는 비난도 받았지만, 인종학살의 참극을 겪은 발칸반도에서는 그에 대한 향수가 강해지고 있다.
대폭로
폴 크루그먼 지음, 송철복 옮김, 세종연구원(02-778-4179) 펴냄, 2만원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프린스턴대 교수인 지은이가 지난 3년 동안 <뉴욕타임스>에 쓴 칼럼들을 모아 엮었다. 부시 행정부를 비롯한 네오콘들의 무능과 부정을 통렬하게 까발리고 있는 그는 “이 책은 조지 부시에 대한 고발장”이라고 말한다. 9·11테러 이후 부시를 지도력 실패, 뻔뻔스러운 부정직, ‘세계로 달려가는 텍사스 유격대원’으로 비판하면서 예리한 경제학적 분석을 통해 현재의 미국 경제를 ‘정실 자본주의’라고 꼬집는다. 아울러 세계화의 부정적 측면과 그 뒤의 정치와 자본의 논리를 드러낸다.


가족이 있는 풍경 칼 라손 지음, 이현주 엮음, 뜰(02-719-6213) 펴냄, 9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