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왜? 무슨 일 있었어?”제493호 호탕한 웃음소리로 다시 우리 곁을 찾아온 개그우먼 이경실의 ‘진짜 프로’다운 내공 지난해 초, 그녀 본인은 물론이요 그녀를 아는 사람이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을 당했다. 난 마침 그녀를 이 지면에 모시고 싶어했던 터라 적잖게 당황했더랬다. 난 그녀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누그러지길 기다려야만 했다...
[책갈피] 표준어는 차별한다제493호 [일본 근대문학자 고모리 요이치 교수의 <일본어의 근대>]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면 사기꾼이나 깡패는 대부분 사투리를 쓴다. 또한 우아하고 지적인 주인공이 사투리를 쓰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 영화 <황산벌>에서 영호남의 사투리를 쓰는 ...
문/화/게/시/판제493호 콘서트 | 이수영 아듀 콘서트 ‘래스트 엠프레스 오브 발라드’ 2월7일 오후 7시, 2월8일 오후 6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02-3442-3353) 애절한 노래와 풍성한 감정을 담아내는 가창력으로 인기를 모아온 이수영이 일본에 진출해 ...
신용불량, 불량한 사회의 책임/ 성윤오제493호 [홍세화와 함께하는 예컨대 | 신용불량은 누구의 책임인가 ] 성윤오/ 인천 부평고 2학년 지난해 여름, 카드빚에 시달린 30대 주부가 세 자녀와 함께 고층 아파트 창문에서 투신한 사건은 경제난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는 극빈층의 절망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
[야율초재] 미국엔 ‘야율초재’가 없는가제493호 몽고제국의 대제상, 세계를 피로 물들이던 몽고군의 대학살에서 개봉 백성 140만명을 구하다 오귀환/ <한겨레21> 전 편집장 · 콘텐츠 큐레이터 okh1234@empal.com 800년 전, 세계 최강의 군대 몽고군은 전 세계를 공포...
버림 받은 책/ 김수열제493호 이사를 자주 다녀본 사람은 안다. 책이라는 것이 얼마나 애물단지라는 것을 말이다. 지금은 자주 눈에 띄지 않지만, 한 20년 전만 해도 학교 교무실을 찾아오는 단골손님 중에 월부 책을 팔러 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늘 ‘병신 같은 놈’이었다 초임...
[베를렌의 시] 문학청년에 꽂힌 ‘병적’ 감수성제493호 감각적 언어로 청춘의 고뇌 풀어내 젊은이 사로잡아… 기성세대의 꾸짖음에도 열병 치유하는 해독제 구실 지금도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중고등학교 시절 이발소에 가면, ‘이발소 그림’과 함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말라”는 지극히 ‘감동적인’ 말로 시작하는 푸슈킨의 시를...
영화- 실미도에 흐르는 ‘위험한 감동’제493호 남북관계 연구자로서 <실미도>가 탐탁지 않은 까닭… 역사성 간과해 평화통일 정책의 희생자로 묘사 나는 영화는 쥐뿔도 모른다. 하지만 684 북파부대를 다룬 영화 <실미도>에 대해 쓰려고 한다. 주제넘게 영화의 기술적인 완성도, 연출...
새/음/반제493호 어 플로팅 시티(A Floating City) ‘오른손으로는 동양, 왼손으로는 서양의 정서를 담아내는 피아니스트’. 이런 찬사가 쏟아지는 린 하이는 중국 땅이 길러낸 토종 연주자다. 1969년 중국 푸젠성에서 태어나 작곡가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4살 ...
[대구포] 삼천포하고도 대구포!제493호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 맥줏집에서 즐긴 감칠맛… 그 ‘덕 있는’ 대구포는 어디로 갔나 한국에서 음식점을 고르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주변에 관청이 있는지 살피는 것이다. 시청, 군청 주변의 음식점에는 앉아서 밥상을 받는 정식집이 많다. 예전에 정부종합청사 주변에 있는 회사에 다닌 적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