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 이수영 아듀 콘서트 ‘래스트 엠프레스 오브 발라드’
2월7일 오후 7시, 2월8일 오후 6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02-3442-3353)
애절한 노래와 풍성한 감정을 담아내는 가창력으로 인기를 모아온 이수영이 일본에 진출해 활동하기 위해 잠시 국내 활동을 접으면서 공연을 연다. 지난해 말 문화방송 10대가수 가요제에서 최고 인기가수상을 받으며 정상에 올라 많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그는 1995년 한 라디오 프로그램 뽐내기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99년 데뷔음반 <아이 빌리브>부터 지난해 <디스 타임>까지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절절하고 슬픈 발라드로 두꺼운 팬층을 만들어왔다. 특히 지난해 낸 5집 음반 <디스타임>은 <덩그러니> <여전히 입술을 깨물죠> 등 인기곡들을 내놓으며 불황 속에서도 40만장 이상 팔려나갔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금까지의 대표곡들을 모아 들려준다.
한편 이수영은 일본 소니와 음반 발매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그는 “수준 높은 한국 대중음악을 일본에 들려주고 싶다. 언어 등 어려움은 있겠지만 배우는 자세로 한국 가수 이수영이라는 새로운 목소리를 알리겠다”고 말한다.
콘서트 | 조동진 음악회 1월30일 오후 7시30분, 1월31일 오후 6시, 2월1일 오후 4시 서울 LG아트센터(02-525-6929)
조동진이 4년 만에 공연을 연다. 어쭙잖게 사람을 위로하지 않으면서도 담담함과 한결같음으로 마음을 울리는 노래들을 가지고.
1968년 이수만과 서유석의 목소리로 <다시 부르는 노래>를 발표한 뒤 36년 동안 꾸준히 관조하듯 시처럼, 그림처럼 음악을 만들고 불러온 조동진은 ‘우리 시대의 음유시인’으로 불린다. 오랜 세월 동안 겨우 5장의 음반을 발표했지만 <작은 배> <행복한 사람> <항해> <나뭇잎 사이로> <제비꽃> <새벽안개> 등의 절창을 내놓았고, 영화 <산책>의 음악감독을 맡기도 했다. 그는 또 1980년대 중반 언더그라운드 정신의 버팀목으로 ‘조동진 사단’을 형성할 만큼 후배 음악인들의 존경을 받아왔으며, 공연마다 ‘진검승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에서도 후배 가수 장필순과 베이시스트 조동익, 박용준, 신석철 등 연주자들과 함께 <제비꽃> <당신은 기억하는지> <겨울배> 등 서정성 짙은 히트곡을 부를 예정이다. 노래마다 어울리는 영상 편지도 만들어 보여준다.
연극 | 아기용 미르
2월1일까지 오후 2시·4시 서울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02-744-0300, 3663-6652)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연극으로 올려 호응을 받았던 극단 민들레가 이번에는 전래동화 속 아기용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벌을 받고 하늘나라에서 쫓겨나 연못에 떨어진 겁쟁이 아기용 미르가 연못 식구들을 통해 사랑과 희생 그리고 모성의 숭고함, 용기를 깨닫는 과정을 그려낸다. 알을 낳으려고 거친 물살을 가르며 고향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모습을 통해 ‘모성’의 숭고함을 보여주고 황소개구리·베스·블루길 등 외래종 개구리와 물고기를 등장시켜 무분별한 외래문화 수입으로 파괴되고 있는 전통문화를 보여준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길을 잃은 연어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도 강조한다.
극의 형식도 개성이 있다. ‘궁상각치우’ 전통 오음계를 사용해 주제 음악을 만들었고, 마당극 원리를 기본으로 중국의 그림자극, 일본 ‘노’의 발걸음과 봉산탈춤 등이 어우러진다. 작품을 쓰고 연출한 송인현씨는 “어린이들이 서양 ‘공룡’에는 관심이 많지만 정작 우리 ‘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용’을 통해 동양적인 상상력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틀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갖게 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전시 | 그림책에서 소리난다
30일까지 경기 수원시 경기문화재단 아트센터(031-231-7200)
창작그림책이 이만큼 풍성하게 자라나기까지는 아이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좋은 그림을 그려온 그림 작가들의 활약이 있었다. 대표적인 그림책 작가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권윤덕, 양상용, 김재홍, 이억배, 김혜환, 정유정 등이 그림책 원화 작품 120여점을 모아 보여준다. 이들은 1986년 안양근로자회관 등을 중심으로 미술교육 활동과 지역문화 운동을 벌인 ‘안양지역 젊은 미술가그룹-우리들의 땅’ 출신들이다. 이번 전시회에 나온 그림 중 권윤덕의 <시리동동 거미동동>은 제주도 꼬리따기 노래를 바탕으로 만든 노래 그림들이고, 이억배의 <손큰 할머니 만두 만들기>는 배짱 두둑한 할머니와 동물들이 만두를 만드는 이야기로 정월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 김혜환의 <한조각 두조각 세조각>은 천연염색과 바느질이라는 새로운 기법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그림들, 양상용의 <냇물에 뭐가 사나 볼래>는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가면서 물고기와 곤충과 물풀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꼼꼼히 기록해서 만들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와 4시에는 그림책을 음악, 내레이션, 영상과 결합해 무대에 올린다.

콘서트 | 조동진 음악회 1월30일 오후 7시30분, 1월31일 오후 6시, 2월1일 오후 4시 서울 LG아트센터(02-525-6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