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뢰르와 종숙의 거리제912호 플뢰르 펠르랭(39). 그의 이름 ‘플뢰르’는 프랑스어로 꽃이라는 뜻이다. 그는 5월16일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중소기업·디지털경제장관에 임명됐다. 그의 또 다른 이름은 김종숙이다.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여섯 달 만에 버림받은 그는 프랑스 원자물리학자와 주부였던 양부모에게 입양됐다. ...
마음만은 특별시? 어렵네제912호 서울시민 절반 이상은 “마음만은 특별시”라고 외치지 못했다. 5월16일 서울시가 시민 4만56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1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 자료를 보면, 응답자의 51.7%가 자신의 정치·경제·사회적 위치가 ‘중하’에 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2003년부터 매년 ...
5월의 희비극제912호 1. ‘5월 광주’의 그림자는 짙고, 깊다. 전두환 일당이 광주의 시민을 학살하지 않았다면, 미국이 묵인하지 않았다면, 1980년대의 피 끓는 청춘들이 망해가는 옛 소련의 스탈린주의나 북한의 주체사상을 공부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학살자에 맞설 무기를 벼리는 데 국가보안법의 금지선은 고려 대상...
사랑, 범죄 일으키는 가장 유력한 용의자제911호 ‘고전적’ 인 의미의 추리소설은 최근에 나오는 범죄소설들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다. 작가와 독자 사이에 존재하는 묵시적 약속을 지키며 다양한 트릭을 등장시키는 초기의 추리소설에는 등장인물들의 심리나 동기에 대한 묘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 모든 문이 안에서 잠긴 밀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서 가…
‘한 정부’의 침몰한 국격제911호뉴질랜드 노동부(Department of Labour)가 한국 원양어선 ‘신지호’가 노동조건 등에 대한 뉴질랜드 정부의 조사에 답변을 거부한 이유로, 지난 3월5일 외국인 선원을 고용할 수 없도록 처분한 사실도 새로 밝혀졌다. 뉴질랜드 농림부(Department of ...
노동자의 어린이날제911호어린이날 내가 받은 선물은 학교에서 단체로 하얀 비닐봉투에 지우개며 연필, 스케치북 등 각종 학용품과 주스와 과자를 담아주던 게 다다. 그 비닐봉투를 털레털레 들고서는 오전 수업만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하루 종일 텔레비전을 보며 지내던 게 내 어린이날 기억의 전부다. 스승의 날이면 학교에 가기 싫었다. 교탁...
‘조사단’이 아니라 ‘전달자’제911호 광우병이 6년 만에 발생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점검하려고 파견됐던 광우병 합동조사단이 5월11일 귀국했다. 조사단 단장인 주이석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동물방역부장은 이날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에서 “우리나라가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쇠고기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
학교 밖 아이들의 색다른 자전거 여행제911호 “잘 다녀오세요!” “와아아, 파이팅!” 지난 5월10일 오후, 서울 성산동에 있는 대안학교인 ‘성미산학교’ 앞 골목이 박수와 함성 소리로 가득 찼다. 골목을 메운 성미산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노란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9명의 청소년에게 보내는 ‘응원의 소리’였다. 노란 옷의 주인공들은 살짝 ...
나혜석처럼 기차 타고 유럽에 가고 싶다제911호 근대 신여성의 효시라고 하는 나혜석, 그녀의 유럽 여행은 남녀평등과 예술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 1927년 나혜석은 기차를 타고 한반도를 벗어나 중국 만주와 옛 소련 모스크바를 거쳐 프랑스 파리까지 여행했다. 철도를 통해 조선 여성이 근대를 경험한 것이다. 나혜석이 파리 여행을 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