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이 엑센트 되다제1253호“보이스피싱이죠?” 윤은영(47)씨는 커다란 행운을 쉽사리 믿지 않았다. 지난해 ‘한가위 퀴즈큰잔치’ 때는 <한겨레21>이 대표번호(1566-9595)로 전화해 주유상품권 당첨을 알려줬는데 이번에는 기자가 휴대전화로 1등 당첨을 통보해주는 것이 이상하다고 했다. 자동차 엑센트를 ...
뉴스룸에서제1253호로또 당첨자를 추첨하는 방송에는 ‘오늘의 황금손’이 등장합니다. 공정성을 위해 매번 다른 방송인이나 일반인이 나와 직접 추첨 기계 버튼을 누릅니다. 이번 설 퀴즈큰잔치 당첨자를 가리는 황금손으로, <한겨레>의 얼굴을 모셨습니다. 한겨레신문사 본사 3층 안내데스크 경비노동자인 전명철씨의 손은...
현장에 끝까지 제1253호 “노무사님, 요즘 좀 쉬고 계시죠?” ^^ “아뇨, 더 정신없어요.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아, 그래요? 얼마나 왔는데요?” “거의 200건 정도….” “네? 200건요?” 지난주 표지이야기 ‘반올림 시즌2’ 기획은 이렇게 우연히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중순 &l...
종이가 좋아서제1253호3년 만에 또 만났다. 설 퀴즈대잔치 응모엽서에서 단박인터뷰를 신청한 홍경화(35)씨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는 이미 3년 전 단박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고 했다. 독자는 ‘뉴스’가 아니므로, 한 번 나왔어도 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종이 매체가 해가 다르게 위축되는 시기, 꿋꿋이 종이 독자로 생존(?)...
홍제동 노인제1253호엿새 만에 열린 하늘은 제법 파란빛을 띠었지만 덜 풀린 날씨 탓인지 노인들은 짐작보다 적었다. 공원 쉼터 탁자 위에 삼삼오오 모여 바둑판과 장기판을 벌이고 더 많은 훈수꾼이 빙 둘러싼 풍경을 머릿속에 그렸지만, 운동기구를 붙잡고 팔다리를 놀리는 노인 몇이 전부였다. 근방에 일 보러 왔다가 잠시 서울 ...
제주, 안녕하수꽈?제1252호 “독자님, 안녕하수꽈?” 지난 2월15일 류이근 편집장은 제주도 의 독자들에게 문자를 띄웠습니다. “제주 도에서 <한겨레21>(21)을 봐주는 독자님들 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특별함은 사실 미안함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지역 특성상 늦은 배송 문제와 독자와 소통도 역시 육지...
우리는 21 키즈랍니다제1252호 <한겨레21>이 올해로 창간 25주년을 맞았다. <한겨레21>이 지나온 25년이라는 시간을 기억하는 독자들을 만났다. 그들은 바로 ‘<한겨레21> 키즈’이다. 청소년기에 <한겨레21>을 읽으며 성장했다. 1970...
<한겨레21>표지, 그것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제1252호1994년 3월 김중배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가 쓴 <한겨레21> 창간사의 한 대목이다. “시대는 격변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다. 지구촌은 갈수록 좁아진다. 정보의 홍수는 정보화시대를 이끌 길잡이를 갈망한다.” 2019년 3월 <한겨레21>이 창간 2...
뉴스룸에서제1252호 기자들이 멤버십트레이닝(MT)을 무려 강촌으로 다녀왔습니다. 행사도 장소도 ‘클래식’하지만, 소싯적 20대의 엠티와 달랐던 것은 술판이 아니었다는 점, 판 <냉장고를 부탁해>로 요리경연대회가 벌어졌습니다. 김현대(프렌치토스트), 류우종(라면밥), 구둘래(안동찜닭과 부추전), 류이...
나의 구레나룻을 통제하지 말라제1252호반성합니다. 당연히 여성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설 퀴즈큰잔치 응모엽서에 핑크빛 도는 보라색으로 쓴 글씨가 무척 간결했습니다. 문채진(15)이라는 이름도 예뻤습니다. 이렇게 성별 고정관념이 깊습니다. 그래서 전화기 너머 당신의 목소리가 들렸을 때 말을 더듬기까지 했습니다. 그저 당신은 보라색을 가장 좋아하고,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