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레기’ 말고 기자제1248호1월 중순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주최하는 대학언론강좌에서 강의하다가 <한겨레21> 독자를 만났다. 서울여대 저널리즘학과 한별(21)씨다. 한별씨는 지난해부터 서울여대 학보사에 몸담고 학내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직업으로서도 기자를 희망한다. “‘기레기’ ‘기발놈’ 소리 듣는데 왜 기자 ...
샤넬 입는 피해자제1248호정확한 연도를 알 수 없으나, ‘라커룸’이란 말은 1870년대부터 썼다는 기록이 있다. 체육관이나 공장, 학교 등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개인 물품을 보관하는 라커가 딸린 공간을 뜻한다. 폐쇄된 이곳에서 주고받는 남성들의 은밀한 성적 농담을 ‘라커룸 토크’(locker room talk)라 ...
뉴스룸에서제1247호다음호는 설 합본호입니다. 합본호의 백미는 퀴즈큰잔치,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승준 기자를 모시고 1등 당첨(?) 전략을 들어보았습니다. <한겨레21> 역사에 없던 2회 연속 출제위원장을 맡았다. 원래 자리 욕심이 많은가.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이라며 논란이 됐다....
가짜뉴스, 갈 데까지 갔구나제1247호전화 인터뷰가 아주 유쾌하다. 말하는 것을 받아쓰면 그대로 문장이 된다. 질문하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 기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인터뷰이(인터뷰에 응하는 사람) 유형이다. 역시 <한겨레21> 독자다. 김태형(48)씨는 2018년 11월 서울 종로에서 연 ‘201...
한겨레 사옥 난입자들을 다시 만나다 제1247호 <한겨레21>과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이하 전우회)는 악연이 있다. 한겨레 30년사인 <서른 살 한겨레의 기록> 284~287쪽에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한겨레를 점거하라’는 제목으로 글은 시작한다. “2000년 6월27일 오전 11시께 ...
황교안 구국의 결단?제1247호흐뭇한 소식을 들은 지 며칠 지났을 때다. 잠시 눈을 의심했다. ‘최저시급+1천원’. 75m 높이 굴뚝에서 426일의 고공농성과 6일의 단식 끝에 살아서 내려온 파인텍 노동자 홍기탁, 박준호씨가 따낸 임금 수준이라니. 고용도 보장받았지만 ‘최소’란 조건이 붙은 3년짜리였다. 씁쓸했다. 최저시급 ...
뉴스룸에서제1246호 전정윤 기자가 1월4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겨레신문사에서 비영리 조직 ‘멘탈헬스코리아’가 선정한 ‘베스트 언론 기자’상을 받았습니다. 멘탈헬스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청소년 멘탈헬스 리더십 ‘스타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피어 스페셜리스트 8명을 처음 배출했습니다.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받는 당사자들이 …
누굴 위한 학종인가제1246호질문할 마음의 준비를 하기도 전에, 전화벨이 딱 두 번 울리자 “네, 여보세요”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2018년도 설 퀴즈큰잔치에 응모해 휴대전화를 상품으로 탄 김형민(36)씨다. 김씨는 광주에 있는 한 국립대의 산학협력단에서 일하고 있다. 3등 상품으로 받은 휴대전화는 잘 쓰고 있나. ...
수용소 잔혹사는 끝나지 않았다 제1246호 지난해 여름 한 양꼬치 집에서 시작됐다. “너랑 한종선씨랑 동갑이네.” ‘장애와인권 발바닥행동’ 활동가이자 형제복지원진상규명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인 여준민씨가 맥주잔을 채우다 말했다. 한종선, 2012년 국회 앞에서 처음으로 1인시위를 하고, 책 <살아남은 아이-우리는 어떻게 공모자가 되었나?&g...
T씨의 미래제1246호미국 뉴욕에 갔을 때 일이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를 잡았다. 방글라데시 출신 대학생 운전사와 수다를 떨었다. 대화에 정신이 팔렸던지 청년은 길을 잘못 들었다. 유엔본부를 가는데 걱정했던 대로 요금이 예상보다 두 배 더 나왔다. 청년은 미안하다는 말을 연신 했다. 집으로 돌아와 우버에 항의했더니, 초과 요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