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직접 통화합시다제1242호 “날짜, 11월9일 금요일. 날씨, 미세먼지. 오늘 한겨레21 독자 간담회에 (엄마와 함께?) 갔다. 먼저 류이근 편집장이….” 실제 벌어진 일만 정확히 모아 정리했다. 김겸 독자의 일기가 도착한 건 11월21일이다. ‘2018 독자와의 만남’ 행사 보도가 나가자, ‘쿨’하게 일기...
IMF와 김용균제1242호“마지막으로 F안이다. 한국은 구제금융을 받는 즉시 전격적인 노동시장 유연화에 돌입한다.” 협상의 조건들을 쏟아내던 테이블 맞은편 뱅상 카셀(IMF 총재 역)의 입에서 나온 마지막 여섯 번째 조건이었다. 김혜수(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역)는 되묻는다. “…유연화라는 것은 대량 해고를 말하는 건가....
21토크제1241호 쌀국수의 위로 가을의 어느 날이었다. 회사 근처 쌀국숫집. 류이근 편집장의 “공덕 핫플레이스”라는 말에 따라간 곳이다. 그 말에 혹해 온 21 기자 몇몇이 둘러앉아 쌀국수를 먹었다. 쓸쓸한 가을바람 때문이었을까. 뱃속도 마음도 허기져서일까. 이날 잡담의 주제 중 하나는 ‘위로’였다. 나는 ...
허락되지 않은 땅제1241호지금껏 남북한의 정상들은 다섯 차례 만났다. 세 번은 평양, 두 번은 비무장지대(DMZ)에서다. 서울은 한 번도 허락되지 않았다. 정상회담 장소로 평양은 되지만 서울은 어려운 걸까. 남한 정상이 북녘에 가는 건 논란이 적고 안전하지만, 북한 정상이 남녘으로 오는 건 그렇지 못하다. 남한 사람 대부분은...
독자 심사위원의 고백제1241호<한겨레21> 제10회 손바닥문학상에 특별한 ‘독자’ 심사위원들이 함께했다. 독편3.0에 참여 중인 정기독자들에게 독자 심사위원 참여 신청을 받은 것이다.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남수희(48)씨 역시 독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정기독자 20명 가운데 한 명이다. 남씨는 최종 심사에 ...
21 토크제1240호 그 후로 오랫동안 아버지의 고향에는 원자력발전소가 있다. 아버지가 고향을 떠나 수도권에 자리잡은 뒤 건설됐다. 1년에 한두 번 아버지를 모시고 시골 마을에 내려간다. 원전에서 10㎞ 이상 떨어진 마을이지만 동네 어르신들 집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최하거나 후원한 행사 등에서 받아온 기념품이 곳곳에 ...
뻔뻔해질 수 있을까제1240호“저를 비롯해 다수의 사람은 자신을 위한 소비를 제외하곤 소비에 인색합니다. 그렇지만 지키고 싶은 가치에 대해선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한겨레(21)도 그렇고, 진보도 그렇고, 조금 더 뻔뻔해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조금 더 뻔뻔해지라니? 오죽 답답했으면, ㄱ독자가 다시 전자우편을 보냈다. 첫 편지는 그 이틀 ...
물고 늘어지는 후속 기사 기대 제1239호조은영(34)씨는 ‘사회적 갈등’에 관심이 많은 행정학자다. 원래 미술관에서 전시홍보교육 담당자로 일했는데, 현실과 동떨어진 예술에 회의감을 느꼈다. 지역사회를 파고든 예술에 매력을 느껴 좇아가다보니 지역 공동체와 관련된 일을 하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 ‘문전성시’ 사업단에서 27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사…
21 토크제1239호자해의 상처를 지우는 방법 ‘자해하는 청소년과 부모님과 선생님이 조금이라도 도움받았으면 좋겠다.’ 어떻게든, 뭐라도 돕고 싶었다. 아이들이 그 소중하고 예쁜 몸에 스스로 상처를 낼 수밖에 없는 마음이 오죽하겠으며, 그걸 지켜보는 어른들의 마음은 또 어떻겠는가. <한겨레21>이 제123...
독자의 ‘발제’가 표지가 됩니다제1239호카톡방, 리뷰 출동, 표지 후보 투표, 독자편집위원회(독편) 오프라인 회의, 손바닥문학상 독자심사위원, 그리고 11월9일 ‘2018 #독자와함께’…. 지난 7월 독편3.0이 출범한 이래 <한겨레21> 뉴스룸을 뉴스 커뮤니티로 확장하려는 다양한 실험들이 숨 가쁘게 이어져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