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무수 제공
<한겨레21>을 늘 곁에 두고 있으면서, 짬이 날 때마다 본다. 아이도 자연스레 같이 보다가, ‘이런 행사가 있는데 갈래?’ 했더니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 (행사 당일) 옆자리에 앉았던 할아버지랑 얘기도 많이 하고, 또 가고 싶단다. 그날 나한테 무대에 나가 얘기 좀 하라고 등 떠밀더니, 갔다와서는 독자편집위원 참여를 독촉하고 있다. 최근 기억나는 기사가 있다면.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자해’ 기획을 꼼꼼하게 봤다. 태권도 빼고 보내는 학원도 없지만, 스트레스를 주는 건 없나 되돌아보았다. 안희정 재판 이후 상황을 정리한 기사는 정신이 번쩍 들면서 피를 끓게 했다. 칼럼도 다 좋아하는데, 김소민 작가 글은 구체적이고 어렵지 않아서 좋다. ‘독자와의 만남’ 때 만나서 더 좋았다. 제안하고 싶은 기사가 있다면. “너무 많아서, 정리해서 전자우편을 보낼까 했다. (웃음) 사교육을 안 하고 있고, 아이들도 알아서 잘 커준다. 그렇지만 ‘이대로 자라도 문제는 없을까’ 하는 불안이 있다. 부모가 돈이 많거나 문화적 자본이 있는 것도 아닌 평범한 아이들이, 사교육 없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그걸 추적해 보여주면 좋겠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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