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의 맛제1231호경주의 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근무하는 정재훈(43)씨는 가판대 세대다. 1997년부터 가판대에 꽂혀 있는 <한겨레21>을 사다가 읽었다. 학교 가는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기 직전 <한겨레21>을 한 부씩 샀다. 총학생회장이었던 정씨는 등굣길에 다 읽은...
21토크제1231호소비자에게 돼지농장 문을 열어라 지난호 표지이야기 ‘슬픈 돼지의 경고’에 대해 독편3.0 단톡방에서 나온 의견과 질문에 김현대 기자가 답하는 식으로 이번 21 토크를 정리한다. 제주산을 내세운 돼지고기 가게여서 청정지역에서 나고 자란 돼지일 거라 생각했는데… 소비자로서건 사람으로서건 뭘 하면 ...
기자들의 체온을 느끼게 해달라제1230호 “출판면에 나오는 책 단신 소개는 기자가 다 읽고 썼나 싶다.” “‘21 토크’는 사실 재미가 없다. 잘 안 읽는 경우도 많다.” “독편 카톡방 솔직히 흐지부지될 것 같아서 걱정된다.” 폐부를 찌르는 말이 거침없이 쏟아진 곳은 9월11일 저녁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4층 한겨레21부 회의...
윤아, 21을 읽어주렴제1230호독박 육아라 매일 신문 볼 시간이 없어 <한겨레21>로 갈아탄 게 7년 전이다. 주중에는 틈틈이 칼럼, 문화 기사 등을 보고 주말이면 묵직한 기사를 읽었다. 경기도 양주의 박은정(41)씨는 수화기 너머로 “힘내라”는 말을 거듭했다. 자신에게 하는 말처럼 들려서일까, 진심이 느껴졌다....
21토크제1230호무조건 해야 한다 지난호(제1229호) 표지이야기인 세계 정상급 과학자의 특허 날치기 기사가 영문으로, <한겨레>에도 각각 보도됐다. 과학계에 연구 비리 파장은 컸다. 후속 보도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예고편이라도 듣기 위해 변지민 기자에게 물었다. ...
소년의 딜레마제1230호소년은 어릴 적 종종 사냥을 했다. 눈이 많이 쌓인 산비탈 위에서 아래로 몰면 뒷다리가 긴 산토끼를 잡기 쉽다는 동네 형들의 말을 믿고 집을 나섰다. 대나무로 만든 활도 둘러멨다. 화살도 챙겼다. 집 옆 제실 대문을 과녁 삼아 연습한 덕에 활쏘기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토끼를 쫓다가 결정적 순간에 활을 쏠 ...
독편3.0제1228호부끄럽지만 18년 기자를 하면서 독자의 중요성을 실감한 건 딱 두 번이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 그랬다. 오랫동안 기사 잘 봤다거나 기사를 왜 이따위로 쓰냐는 독자가 친숙했다. 제보를 해주는 독자는 행운이었지만, 손에 꼽기도 어려웠다. 4년 전 일이다. 지금은 이름도 떠오르지 않는 미국의 어느 소도시 신문 사례...
책임감도 애정도 쑥쑥 제1229호 “독편 시작하고 <한겨레21>을 더 꼼꼼히 읽다보니 약간은 숙제 같은 느낌이 듭니다.ㅎㅎㅎ” <한겨레21> ‘독편3.0’ 참가자인 이미숙(51)씨가 독자 전용 휴대전화로 보낸 메시지다. 그는 <한겨레21>을 첫 쪽부터 마지막 쪽까지 ...
21토크제1229호 미국 기자가 부럽다 <한겨레21> 제1228호 표지이야기는 9월19일 6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김이수 헌법재판관의 ‘소수의견’(반대 의견)들을 다뤘다. 이춘재 기자는 김이수 재판관을 ‘위대한 반대자’라고 표현했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법조인으로 꼽히는 올리버 웬들 ...
소수의견제1228호대학 때 봤던 책 가운데 아직 버리지 못한 책 한 권이 있다. 장호순이 쓴 <미국 헌법과 인권의 역사>(개마고원 펴냄)다. 이 책에서 얼 워런 미국 연방대법원장의 이름을 처음 보았다. 미국이 부러웠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법관 한 명 있었으면…. 그가 이끌던 연방대법원은 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