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이 가져야 할 마음자세제424호 독자가 만난 독자ㅣ한양의보사 전 보도부장 최용수씨 오랜만에 햇살이 비친 8월24일 토요일 오후, 한양대 앞 식당에서 그를 만났다. “밤새 시험 공부 하느라 피곤해요. 정말 매주 시험 보는 거 힘들다니까요.” 한양대 의대생 최용수씨는 시험이 끝나고 바로 나왔다면서 엄살(?...
상가에서 만난 소복 여인제424호 (휴가괴담 3) 회사에서 휴가 기간에 신청을 받는다는 사내 이메일이 공지된 뒤 난 이번 휴가를 아예 7월 초로 못박았다. 지난해에 느즈막히 8월 말로 잡았다가 업무가 폭주하는 바람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휴가를 못 간 우를 되풀이하기 싫었기 때문이다.그런 나의 잔머리를 ...
나, 애인, 전 남편, 그의 애인제424호 (휴가괴담 2) 7월 초 이혼 뒤 처음 사귄 애인과 낙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민박에 짐을 풀어놓고 저녁을 해먹으려고 장을 보러 갔다. 요즘엔 대형슈퍼가 없는 동네는 없는가 보다. 과일이며, 김치며 생선까지 필요한 건 다 있었다. 우리는 고등어를 조려 먹으려고 어물전쪽으로 ...
오호 통재라, 서해교전이여제424호 (휴가괴담 4) 우리 두 사람은 미래를 함께하기로 한 사이다. 그날은 우리가 만난 지 100일 되는 날이었다. 그 기간에 얻은 황금 같은 휴가에 우리는 둘만의 밀월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아름다운 미래도 설계하고, 100일 기념의 끈끈하고(?) 뜨거운 백년가약을 ...
커피 쏟을뻔한 시댁과의 동행제424호 (휴가괴담 5) “아가, 배도 부른데 내려오겠느냐?” 수화기 건너편에서 들려온 시어머니의 나지막한 말은 내 의견을 물었지만, 정작 듣고 있는 나한테는 그게 아니었다. ‘임신 7개월인 줄은 알지만 한번 내려오라’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대한민국에서 시어머니한테 대놓고 ‘NO’라...
엄마는 밤마다 사라졌다제424호 (휴가괴담 6) 금쪽 같은 휴가 7일. 내게 이날은 좀 특별했다. 몇달 전부터, 아니 올 들어 이날만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른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엄마와 단둘이 여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우리집엔 엄마와 나 단둘이 산다. 딸과 처음 여행한다는 것이 ...
문화상품권 타는 법제423호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글이 채택된 독자 여러분에게는 3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보내실 때는 상품권이 제대로 배달될 수 있도록 이름과 주소, 휴대폰과 집 전화번호를 정확히 써주세요. '독자와 함께'는 독자들의 마당입니다. 기사에 대한 의견과 비판 외에도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
핑크콤플렉스를 극복하라제423호 독자가 만난 독자 l 남로당 여성우원 페니레인 “애널섹스가 궁금하더냐?”, “론 제러미(Ron Jeremy·미국의 유명한 남자 포르노 배우)를 알려주마”, “손을 이용한 명랑 꼬추 마사지”.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알려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
421호를 보고제423호 우리가 자초한 미국의 오만 저는 수능을 80여일 앞둔 고3입니다. 평소 국제정치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 <한겨레>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호 ‘부시는 사과하라’를 읽고 미국이라는 거대한 공룡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
재판권 반환은 시민의 힘으로제423호 421호 표지이야기, 그 뒤 421호 표지기사 “부시는 사과하라”에는 한홍구의 역사이야기가 함께 실렸다. 한홍구 교수는 원래 쓰려고 한 주제를 미루고 “시급한 사안인 만큼” 한·미 소파협정의 배경과 문제점, 변천 과정을 조목조목 짚는 글을 보내왔다. 기사가 나가고 일주일 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