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실연을 하면 가슴이 아프죠?제956호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가슴앓이’를 한다고 말합니다. 단순한 비유인 줄 알았는데, 제게 이런 일이 닥치자 정말 흉부 쪽에서 찌르는 듯한 아픔이 느껴져 당황했습니다. 왜 그럴까요?(독자 손희제님) 실패한 사랑이 육체적 통증을 유발하는 사례가 아주 없는 건 아니더군요.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기자...
“구급대원, 믿어주세요”제956호경기도 내 한 소방서 구급대원인 박성희(29)씨가 보낸 독자엽서에는 “우리의 소방 현실에 대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문장이 또박또박한 글씨체로 적혀 있었다. 단지 “소방관이 멋져 보여서” 고등학교 때 진로를 정하고 관련 학과를 졸업한 뒤 소방관이 됐다. “우리 센터의 주축이자 핵심이고 매우 잘생긴” ...
954호를 읽고제956호K군 봄은 어디쯤 와 있는가 햇볕이 따뜻한 게, 이제 완연한 봄인가 싶다. 아랍에도 봄이 왔다고들 했다. 독재정권은 무너지고, 민중의 지지를 받은 세력이 정권을 잡았다. 그런데 그 세력은 되레 권력을 강화하고, 그곳에선 다시 시위가 일어나고 있단다. 민중의 희망은 애처롭게 흔들린다. 멀리까지 갈 것 없이 ...
얼룩무늬 인간은 왜 없나요?제955호 저희 집 강아지가 얼룩 강아지인데요. 강아지 보다가 생각난 게 고양이나 강아지, 송아지는 얼룩무늬가 있는데 왜 사람은 혼혈이라도 얼룩무늬가 없나요? 과학적인 이유가 궁금하네요. (서울에서 얼룩 강아지 까미의 주인이) 대답. 반갑습니다! 저도 한때 ‘까미 주인’이었어요. 20년 전 키웠던 요크셔테리어...
“야자 빼먹고 왔어요”제955호‘언론인이 꿈인 학생입니다. 어떻게 해서 언론인이 되셨는지 그 과정을 전자우편으로 보내주시면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경기도 수원 영복여고 2학년 김예진(17)양이 보낸 독자 엽서의 글이 내 시선을 낚아챘다. 내가 그랬다. 13년 전 유학 시절 전화선으로 연결돼 느려터진 <한겨레21>...
953호를 읽고제955호박가영 호황인데 평론은 없다 <무비위크>가 폐간된다. 이제 영화전문 주간지는 <씨네21>만 남은 셈이다. 한국 영화는 유례없는 호황이라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다룬 평론은 읽지 않는다. 이런 기이한 상황에서 레드 기획 ‘평론가들의, 평론가들에 대한 당신을 위한...
김명진 기자 이달의 보도사진상 수상제954호 <한겨레21>김명진 기자가 ‘놓지 못하는 손’(사진)으로 한국사진기자협회가 3월18일 선정·발표한 ‘제122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제너럴 뉴스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용산참사 당시 수감됐다가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이충연 용산4구역 철거민대책위원장이 출소자 환영행사에서 어머...
우유갑은 왜 한쪽으로만 열라고 하나요?제954호 아기 적에 분유를 뗀 이후 매일매일 흰우유 500mℓ 이상을 흡입하는 여성 직장인입니다. 우유갑을 열려고 하면 ‘반대편으로 여십시오’라고 적혀 있잖아요. 왜 우유갑은 꼭 한쪽으로만 열도록 강요 아닌 강요를 할까요. 게다가 문구도 뭔가 반항심을 갖게 합니다.(‘우윳빛피부 여인’) 편의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