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오작교, 오작동제961호자랑 좀 하겠다. 이번 독자 단박인터뷰 주인공은 <한겨레21>이 결혼시켰다, 라면 약간 과장인 듯하고, 최소한 중매는 섰다, 라면 절반은 진실인 듯한데, 중매 서 주고 옷 한 벌 못 받았으니 그냥 남편의 ‘작업’에 다리 좀 놔줬다, 정도로 정리하 겠다. 현재 공식 독자는 남편 소정섭(3...
959호를 읽고제961호박가영 분투하는 ‘혼자’들 꾸러미에 담긴 양파 2개에 990원, 바구니에 하나를 담는 나를 보 고 아주머니가 한 말씀 하신다. “아가 씨, 이건 비싸. 저기 양 많은 게 더 값이 싸.” 살림이 여물지 못한 자취생이 안 타까우셨나보다. 그러나 저 큰 꾸러미 를 살 순 없다. 혼자 먹는 식탁을 마주 한 ...
왜 빨대로 먹으면 더 맛있죠? 제960호 똑같은 음료도 왜 빨대로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질까요? 우유를 먹을 때, 그냥 먹는 것보다 빨대로 먹으면 더 맛있는 것 같은 느낌, 느껴보신 적 없나요?(조해언) 그런가요? 저는 그런 느낌 없던데, 이거 어쩌죠? 복잡해지네요. ‘빨대’에서 얘기를 시작해볼까요? 빨대, 명사죠. ‘빨대’라 쓰고...
사장님과 ‘플스’를제960호김경은(30)씨는 ‘플스’(플레이스테이션)로 축구게임을 하고 있었다. 아르바이트 중인 블라인드 생산 공장 사무실에서였다. 공장에 일감이 없어서 할 일이 없단다. 그래도 6천원의 시급은 꼬박꼬박 계산된다 하니 다행이다. 부럽다. 사장님이 눈치를 안 주시나. 사장님도 같이 하고 있다. 좋은 분이다. ...
958호를 읽고제960호K군 국가라도 폐쇄해야 하나 경상남도의 ‘진주의료원 해산 시도’로 전국이 시끄럽다. 이윤 때문에 공공의료원을 폐쇄하겠다니, 눈 씻고 봐도 믿기지 않는 결정이다. 공기가 탁해지면 공기를 없애고, 물이 흐려지면 강물을 버릴 기세다. 종내에는 숨 쉴 공기, 마실 물조차 사라져버리겠지. 시끄러울 일이 아니...
957호를 읽고제959호K군 지도자와 우두머리 사람들은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간다. 모든 공동체는 ‘함께 잘살자’는 암묵적 동의를 바탕으로 탄생한다. 시대를 불문하고 성군이라 칭송되는 지도자는 이 뿌리 깊은 암묵적 동의를 읽어낸 사람이었다. 그에 반해 사람들을 탄압한 독재자나 기득권을 대변한 지도자에 대한 평가는 박할 수밖에 없다...
쓴소리 바운스바운스제959호제주에서 사는 노수미(36)씨는 설 합본호에 실린 퀴즈를 풀다가 X기자가 출제한 문제 때문에 ‘약간 열받았다’는 메시지를 남긴 적이 있다. ‘주객전도’에 등장한 가게가 위치하지 않은 ‘서울 ○○구’를 찾는 문제였는데, 지방 독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질문이라는 지적이었다. 쓴소리를 들을 각오로, 두근 반 세근...
왜 젊은 사람은 버스 뒤쪽에, 나이 드신 분은 앞쪽에 앉나요제959호 저는 중학교 2학년입니다. 왜 버스를 타면 젊은 사람들은 뒤쪽에, 나이 드신 분들은 앞쪽에 앉을까요? 학원에 갈 때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저는 앞쪽에 자리가 있어도 뒤에 가서 앉습니다. 앞쪽 자리를 선호한다는 저희 아빠는 “자리를 양보하기 싫어서 그렇지” 하며 웃으셨고 누나는 뒤쪽이 편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