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현실 싱크로율 90%제1140호 “저놈은 선물이 아니라 괴물이 될 겁니다.” 영화 <판도라>에서 노후한 원자력발전소의 위험성을 우려한 평섭(정진영)이 경고했다. 경고는 경보음으로 바뀌었다. 지진으로 타격 입은 원전에 사이렌이 울렸다. 회색 분진이 발전소 일대를 뒤덮었다. 단시간에 강력한 방사능에 노출된 사람들이 피를 토했...
<안희정의 함께, 혁명> 외 신간 안내제1139호안희정의 함께, 혁명 안희정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1만4천원 “광장의 시민과 촛불이 한 방에 대통령의 힘을 빼앗지 않았는가.” 야권 대권 주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주권자가 나서는 시민민주주의를 말한다. 동시에 “당 지도부의 지도력을 분산시켜선 안 된다”며 제도권 정당정치에도 힘을 ...
권력에 맞서는 유쾌한 반란제1139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풍자가 넘쳐난다. 한 대학생이 페이스북에 올린 ‘공주전’은 현 사태를 고전소설 형식에 담아 비꼰다. 소설에는 어릴 적 어머니를 잃은, 닭씨 성을 가진 공주와 무당 최씨, 무당의 딸 정이가 나온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박근혜와 최태민의 만남,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
프린세스 vs 프린세스제1139호‘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영화관 관객이 줄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11월1~12일 극장 관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8% 감소했다. TV만 켜면 영화보다 영화 같고, 드라마보다 드라마 같은 뉴스가 쏟아지기 때문이다. 막장 시국을 막장드라마로 그려보면 어떨까. 현직 ...
3천원짜리 하야체조 흥해라제1139호 초를 든 손에 칼 같은 바람이 불어 꽂혔다. 11월24일 저녁 7시, ‘박근혜 퇴진’ 깃발이 펄럭이는 서울 청계광장. 곧 눈이 쏟아질 듯 추위가 매서웠다. 단단하게 무장하고 나온 사람들이 ‘버티기’에 들어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초를 밝혔다. 긴 싸움에 앞서 시민들은 체력을 키우기로 ...
‘촛불 굿즈’를 소개합니다제1139호‘이불 밖은 위험하야’ , 아무리 ‘평화’로운 집회라고 해도 만반의 준비를 갖출 필요가 있다. 도심에서 열리지만 사람이 워낙 많아 ‘당일치기 쇼핑’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다. 집회·시위 현장에서 ‘무료’로 득템하는 품목도 있으나, 내가 손수 준비해서 주변 사람들과 나누면 뿌듯함이 급상승하는 경우…
반짝반짝 빛나는 오아시스제1139호록밴드 오아시스의 유일한 라이브 앨범 [Familiar To Millions]. 2000년 영국 웸블리 구장에서 이틀 동안 열린 공연 첫날 실황 앨범이다. 하루 7만 명, 이틀 동안 14만 명 넘는 관객이 오아시스의 공연을 보기 위해 웸블리 구장을 찾았다. 당시...
첫째가 아기가 됐다제1139호 “밖에 나가려고 하니 자꾸 눈물이 나.” 큰아이 눈에 눈물이 맺혔다. 막 낙엽이 떨어지던 때였다. 드디어 시작됐다. 첫째가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다고 떼쓰기 시작했다. 큰아이도 힘들 것이다. 취재 일정이 아침 일찍 잡히는 때를 제외하면 조금 늦은 출근을 할 수 있는 덕에 큰아이는 나와 함께 ...
편성으로 응답하야제1139호 그의 가명은 ‘길라임’. 그나마 다행이다. 100만 시민의 외침을 무시하는 그도 TV를 본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까. 이를 놓칠세라 케이블TV ‘FOX채널’은 드라마 <시크릿가든> 전편을 재방송하고 ‘채널CGV’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나열한 듯한 제목의 영화를 편성해 방영...
공무원 박근혜제1139호 이런 생각을 해본다. 한국 사회에는 왜 성공한 ‘기요틴 문화’가 없을까? 기요틴은 무겁고 날카로운 칼날을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 범죄자를 처형한 사형 집행 도구다. 그 잔혹함이 어땠을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프랑스혁명(1789~1794) 때 특히 악명을 떨쳤다. 루이 16세와 마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