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의 땅에서 킹콩이 돌아오다제591호 엉성해도 놀라웠던 33년작 <킹콩>의 판타지를 부활시킨 피터잭슨킹콩과 앤의 “뷰티풀"한 교감은 동물-인간 관계 이상의 것 ▣ 김봉석/ 영화평론가 초등학교 때, 지금은 사라진 광화문 네거리의 국제극장에서 <킹콩&...
모자이크, 성인물이 독점하다제591호 ▣ 반이정/ 미술평론가 http://dogstylist.com 모자이크는 독립된 색유리(또는 돌) 쪼가리들의 조합으로 구체적 형상을 드러내는 장식 기술입니다. 기원전으로 그 유래를 찾는 유서 깊은 조형언어는 노동집약적 공동작업의 ...
황우석과 인혁당, 조작의 재생산제591호 [한홍구의 역사이야기] 냉전이 끝나 반공의 약발이 떨어진 자리를 국익이 메우기 시작하는가합리적 의심이 작동 못하도록 만드는 폭력이야말로 국가보안법의 본질 ▣ 한홍구/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어딜 가나 황우석 교수 이야기다. 고3 때인들 생물 공부를 ...
겨울나기제591호 [김소희의 오마이섹스] ▣ 김소희 기자 sohee@hani.co.kr 뇌도 어는 게 틀림없다. 그렇지 않다면 2004년 겨울 어느 추운 날, 20대 초반의 남녀가 과자를 서로 입에 넣어주며 낄낄대며 걸어오는 꼴을 보다가 나도 모르...
리철순, 박지성을 느끼삼?제591호 [신윤동욱의 스포츠 일러스트] 축구 선수들이 엉키고 쌓이면서 만드는 ‘게이 에로틱’한 골 세러머니들진짜 게이 퇴출하던 관행 많이 죽었지만, 태극마크의 커밍아웃 볼날 올까 ▣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리챠드슨 ...
남근을 희롱하는 광대놀이제590호 수컷들의 권력 다툼과 여성성을 발설한 영화 <왕의 남자>광대와 연산군의 동성애적 긴장보다 더 큰 금기는 ‘신분차’였다 ▣ 남다은/ 영화평론가 영화를 보고 난 뒤, 조금은 난감한 기분이 들었다.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이 영화는 “인생은 놀이판. 한번...
80년대생, 그들이 말을 건다제590호 출판평론가 한기호씨가 선정한 올해의 책, <달려라 아비>는 무엇을 보여주는가…아버지와의 대화를 시도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몸부림치는 젊은이의 초상 ▣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판매 부수로만 따지면 ‘올해의 책’은 유일하게 밀리언셀러에 오른 &l...
[스크린 가라사대] <그렘린> 중에서제590호 ▣ 김도훈 <씨네21>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빠를 기다리고 있었어. 그런데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아빠는 돌아오지 않더군. 경찰이 아빠를 찾기 시작했지. 엄마와 나는 아빠가 걱정돼서 먹지도 자지도 못했어. 며칠이 흘렀고, 아빠를 기다리다가 너무 추워서 벽난로에 불을...
북간도의 아들, 문익환제590호 [장정일의 독서일기] 너른 만주땅을 버리고 휴전선에서 싸우는 것은 그에게 이해되지 않는 풍경재야 데뷔 전 청·장년기 ‘은둔 속의 참여’까지 보여주는 <문익환 평전> ▣ 장정일/ 소설가 인터넷 서점을 검색하다가, 지난 한 ...
많이 아팠니?제590호 ▣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클릭을 잘못해서 인터넷 한겨레 ‘형경과 미라에게’ Q&A 게시판에 들어갔다. 어제 해야 할 일도 내일로 미룬 김에 아예 주저앉았다. 한 해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엄숙하게 게시판의 글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