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자리에 눈길을제1196호 “비정규직 아줌마입니다. 차도 타고 싶고, 정규직도 되고 싶어요.” 지난해 한가위 퀴즈큰잔치 엽서를 뒤졌다. 독자 엽서 가운데 이 두 문장이 눈길을 끌었다. 경상북도 문경에 사는 <한겨레21> 정기독자 나복순(사진)씨는 올해 쉰이 된다. 14년 전, 목사인 남편과 함께 성도가 ...
응원과 후원을제1195호 ‘참여연대’와 <한겨레21>은 동갑이다. 1994년 세상에 태어났다. 참여연대에서 활동하는 신미지(39) 독자는 인터뷰를 한 기자와 동갑이다. 새해 결심을 묻자 “시민들과 만나 여러 행동을 함께하는 것이 시민활동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딸아, ‘21’을 알 때까지 자라라제1194호 케이블방송국 콘텐츠 사업본부에서 신규사업 개발을 하는 독자 김옥곤(45)씨는 직장에서 알아주는 ‘딸바보’다. 맞벌이를 하는 아내가 힘들게 얻은 딸이라 더 소중하다. 딸이 요즘 글자 읽는 재미에 푹 빠졌다. 잡지나 신문을 보고 있으면 슬며시 다가와 읽어달라고 한다. 2017년 12월28일 밤,...
풍자와 위트, 부탁해요제1193호 전화 통화가 쉽지 않았다. 독자 주향미(38)씨는 두 번째 육아휴직 중이다. 시사주간지 기자인 남편이 귀가가 늦어 독박 육아를 하는 날이 많다. 두 아이를 돌보는 그의 “육아 퇴근 시간은 밤 11시”라고 한다. 2017년 12월21일 ‘친정엄마 찬스’를 써서 짬이 난 그와 전화 인터뷰를...
투쟁의 산물제1192호 박장준(34) 독자는 <한겨레21>의 기명 칼럼 ‘기자님, 기자님’을 연재 중인 필진이기도 하다. 그는 이 칼럼에서 형편없는 글을 쓴 기자들을 실명 비판해 언론계 안팎에서 소리 없는(정말 소리가 안 난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때 매체지에서 일하다 노동조합에서 상근자로 ...
대 잇는 <한겨레21>사랑제1191호 이세현(34)씨는 프리랜서 국제회의 통역사이다. 번역가와 통역사들이 세운 번역협동조합의 이사이기도 하다. 11월14~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총회 둘쨋날, 한국어 통시통역사로 서울에서 날아온 그를 만났다. 그는 수려한 외모만큼이나 동시통역이 세련돼 당시...
보답하겠다제1190호 12월1일 문화방송(MBC) 새 사장 후보 3명의 정책설명회가 열렸다. 문득 김우림(35) 독자가 떠올랐다. 그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72일간 MBC 노동조합 총파업에 참여한 뒤, 지난 11월14일부터 현업에 복귀했다. 평일 아침 8시30분~9시30분 방송하는...
취준생의 겨울나기제1189호 취업준비생 정연석(30)씨에게 이번 겨울은 춥고 길 것이다. 11월24일 이뤄진 인터뷰 이틀 전 그는 낙방 소식을 들었다. 정씨가 준비하는 직종의 취업 시즌은 사실상 마감됐다고 했다. 내년 봄까지 집 인근 대학도서관을 오가는 날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씨는 “쉽지 않은 겨울일 것 같다”는 말에 답 ...
인생역전 만두제1188호독자 한성곤(40)씨는 스스로를 ‘장사꾼’이라고 했다. 한 차례 ‘장사’ 실패를 겪은 뒤 바닥에서 다시 시작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래도 여전히 자신은 ‘장사꾼’이란다. 서울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제약회사를 다니던 그는, 30대 초반 고향인 전남 순천에서 커피와 빵을 파는 가게를 시작했다....
동병상련의 비애제1187호 독자 김기언(52)씨는 협동조합 ‘교육공동체 벗’에서 일한다. 벗은 격월간지 <오늘의 교육>을 발간하기 위해 2011년 설립됐다. 그는 벗의 조합원이자 기자인 셈이다. 잡지가 예전만큼 잘 읽히지 않는 시대에 교육 전문지를 만드는 그의 고민은 <한겨레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