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20년째 애독자제1165호“제가 <한겨레21> 20년 독자입니다. 아내, 딸까지 가족 모두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5월31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인터뷰하기 위해 찾은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 930호. 인터뷰 시작 전 인사를 나누다 반가운 독자를 만났다. 전 최고위원의 신영대(52) 보좌...
“울퉁불퉁해도 참신한 도전을 멈추지 마라”제1164호“와, <한겨레21> 독자시군요. 반갑습니다.” 지난해 가을 제주도 가시리마을에서 처음 만났다. 제주국제트레일러닝대회에서였다. 서울 청운중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다 잠시 휴직 중인 10여 년 장기 독자 이민재(50)씨다. “제주의 속살을 한껏 들여다보고 싶다는 소망이 ...
<한겨레21>절독 선언제1163호독자와의 만남은 늘 떨린다. 이번엔 특히 그랬다. 첫 질문부터 목에 걸렸다. “왜 절독 신청을 하셨나요?” 오히려 정동옥(43) 독자는 차분하고 담담했다. “(오후) 6시 이후에 통화할 수 있을까요?”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저녁 8시, 막 퇴근한 그가 다시 전화를 받았다. 기술직에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
기자를 앞서는 독자제1162호그도 기자였다. <한겨레21>을 열심히 읽는 고마운 기자였다. 인터뷰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었다. 심지어 같은 출입처 기자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2015년이었다. 위미정(34)씨는 민주당 출입기자였다. 정당팀 기자로 일하던 때 사표를 냈다. 그만둔 이유는 간단...
목사가 농부 된 이유제1161호“제가 농사짓는 밭에서 반딧불을 보니까 신기하고 감격스럽더라고요.” 충남 보령에 사는 독자 김영태(46)씨는 서울살이를 접고 3년 전 귀농했다. 벼농사 400평에 고구마·고추 등속으로 밭농사 800평을 유기농법으로 짓는 농부다.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아 도롱뇽과 뱀, 반딧불이 따위가 그의 논밭...
“<한겨레21>, 더 화끈하게 못 합니까!”제1160호“으아~.” 독자 인터뷰를 위해 전화를 걸었다고 설명하자 임흥순(26)씨가 작은 비명을 내질렀다. 인터뷰가 가능한지 물었더니 “물론이죠”라는 답이 돌아왔다. 공포의 비명이 아니라 반가움의 비명(!)이었다. 임씨는 초등임용고시를 준비하면서 지난 3월부터 강원도 철원 동성초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하고 ...
공유하고 싶어요제1159호오래전부터 단박인터뷰에 꼭 등장시키고 싶은 독자가 있었다. 기자는 정부 부처, 정당, 기업, 시민단체 홍보담당자들과 무시로 접촉한다. 그 가운데 <한겨레21> 애독자가 간혹 있다. 마음 깊이 우러나는 애정을 담뿍 담아 <한겨레21> 역대 기자 이름과 연재 ...
“21을 읽으면 정말 똑똑해지나요?”제1158호경북대 경제통상학부 졸업반 이강(27)씨는 황량한 건물을 배경으로 앉아 있는 사진을 보내왔다. 기자의 사진 설명 요청에 “헤매는 이미지?”라고 했다. 이씨가 다니던 교회에서 네팔로 선교를 떠났을 때 찍은 사진이다. 그는 “네팔 가서 헤매고 일상에서도 헤매고 절대적이고 상대적인 이 세계 속에서 늘 헤매고 있다”고…
“정기구독으로 표현하는 사랑”제1157호박근혜 탄핵 국면을 이렇게 정리해볼 수도 있다.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 이 글귀는 1990년대 중반부터 우리 시민운동의 한 축을 책임져온 참여연대가 수식어로 쓰는 말이기도 하다. 참여연대와 <한겨레21>은 닮았다. 1994년 태어난 23살 동갑내기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
“한 이슈의 전문 기자가 되고 싶어요”제1156호“꿈으로 끝날 것 같던 기자일을 하게 됐습니다. <한겨레21> 응모엽서마다 적었던 제 꿈이 ‘진짜’가 됐습니다.” 지난해 한가위 퀴즈큰잔치 응모엽서에 가지런한 글씨로 적힌 ‘<한겨레21>에 하고 싶은 말’의 시작이다. ‘엽서마다’로 보아 한두 해 독자가 아니다. 대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