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있는 제주제1123호팍팍한 서울살이를 뒤로하고 제주로 이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제주에 가면, 조금 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일 터다. 제주살이 2년6개월차. 이른바 ‘제주 판타지’를 실현한 독자 정규상(46)씨와의 통화는 사뭇 진지하면서도 유쾌했다. 제주에 살게 된 계기는. 서울에서 정보기술...
‘아재’와 ‘프레시’ 사이제1122호“잠시만요.” 전화기 너머 바쁘게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넘어왔어요, 창고로.” 근무 중이던 강혜지(25) 독자는 일부러 사무실에서 창고로 옮겨간 뒤 친절하게 전화를 받았다. 그는 경기도의 한 정신병원에서 일하는 새내기 정신보건사회복지사다. 창고 구석의 종이상자에 걸터앉아 25분 동안 대화를 나눠준 그가 고…
소통? 들어주는 게 기본!제1121호<한겨레21> 정기독자 페이스북 그룹 ‘21cm’. 7월12일 한 분이 남긴 글. 추리면 이렇다. “<한겨레21> I want you back 캠페인 광고의 ‘너는 절독했네 나는 절실한데’…. 문구를 보고 웃펐습니다. 광고주 영향...
심층보도 기자들이여, 힘내라!제1120호그가 ‘비범한 독자 전자우편’을 보냈을 때부터 정체를 알아차렸어야 했다. ‘육참골단 권투인생’(제1111호)이 나간 뒤, 그가 보낸 전자우편은 이랬다. “최용수 선수 인터뷰 기사,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권투 이야기에 푸코, 브레히트가 나오니 고품격 기사이군요! …소생도 그해 말에 (생활체육...
통 큰 후원 감사합니다제1119호이번엔 통 큰 독자를 만났다. 사실 독자라기보다 <한겨레21> 후원자에 가깝다. 이영화(47)씨는 최근 <한겨레21> 1년 구독권 5부를 한겨레TV가 제작하는 팟캐스트 <김어준의 파파이스> 시청자 5명에게 나눠줬다. 이씨는 마침 ‘공돈’...
반가워라, 지식을 성찰하는 기사제1118호“배달된 <한겨레21>에 있는 기사를 읽으며 공감되는 기사 내용과 더불어 새삼 학자다운 학자를 보는 즐거움을 맛본다. 학자라고, 전공자라고, 지식인이라고 스스로 말하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나? 겉으로 아무리 화려해도 지식 장사치들은 결코 말하지 못하는 성찰을 본다.” 우희종 서울대 ...
쓰고 싶은 대로 쓰시라제1117호독자 인터뷰를 할 때면 늘 부끄러움을 느낀다. 열정적으로 읽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비평하는 독자의 커다란 마음에 반의반도 못 쫓아가는 듯한 기분이다. 강연학(38)씨도 그런 독자였다. 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주 <한겨레21> 기사를 공유하고, 구독도 적극 권장한다. 최근에 업데...
<한겨레21> e-북을 제안합니다제1116호“저는 <한겨레21>을 참 좋아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한국처럼 언론인들이 자신을 정치가라고 생각하는 곳에서, 자신들의 영향력과 존재가 대중과 유리돼 대중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이 잡지는 너무나도 겸손하고 귀를 열어두는 언론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끝까지 추적했고, 기성 언론이면서 ...
끌린다, ‘교양 카페인’제1115호늦게나마 정기구독하여 적은 시간에도 생각하며 살아가기를 실천 중입니다.” 32살 임동현씨의 ‘독자엽서’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왜 ‘종이잡지’ 구독률이 급전직하하는 시대에 ‘종이잡지’를 구독했을까. 그에게 전화했다. 퇴근 시간인 저녁 8시가 되어야 통화할 수 있다고 했다. 기다리려니 폭주하는 궁금증을 참을 …
묵묵히 제자리에서제1114호추원정(35) 독자는 경북 포항에 있는 고등학교 국어 교사다. 1학년 담임도 맡고 있다. 3~4년 전부터 동료 교사의 권유로 <한겨레21>을 정기구독했다. <한겨레21>을 처음 펼쳤을 때의 느낌을 묻자 “알고 싶은 것들이 잘 정리돼 있어 좋았다”고 했다. ...